환절기마다 목이 칼칼해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차 한 잔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저는 배도라지대추청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매일 아침 따뜻한 물에 한 스푼씩 타 먹는 습관이 생긴 뒤로 목이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시중 제품도 좋지만 직접 만든 청은 원재료를 내 손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믿음이 갑니다. 처음 도전하는 분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재료 준비부터 보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재료 | 배 600g, 도라지 300g, 대추 150g |
| 함께 넣는 것 | 비정제 설탕 500g, 꿀 2큰술 |
| 조리 시간 | 약 40분 |
| 보관 기간 | 냉장 보관 약 3개월 |
| 마시는 법 | 따뜻한 물 2~3스푼 |
목차
배도라지대추청 만들기 왜 직접 만들어야 할까
배와 도라지는 예로부터 기관지 건강을 위해 많이 찾는 재료입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은 목의 점액 분비를 도와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을 주고, 배의 루테올린은 염증으로 지친 목을 부드럽게 진정시켜 줍니다. 여기에 대추를 더하면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살아나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마십니다. 저는 평소 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환절기만 되면 컨디션이 흔들렸는데, 직접 만든 청을 꾸준히 마신 뒤로는 확실히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집에서 만든 배도라지대추청은 시판 제품과 달리 당도 조절이 자유롭습니다. 설탕을 줄이고 싶다면 재료 무게의 70% 정도만 넣어도 되고, 꿀을 조금 더해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먹기 때문에 단맛을 최대한 낮추고 배의 자연스러운 당분에 의지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직접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재료를 고르는 방법
재료는 신선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는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신고배나 돌배가 잘 어울립니다. 도라지는 굵고 매끈한 것을 고르면 쓴맛이 적은 편인데, 저는 전통시장에서 흙이 묻은 통도라지를 사서 직접 껍질을 벗겨 사용합니다. 대추는 색이 선명하고 마르지 않은 것으로 준비합니다. 설탕은 비정제 원당을 쓰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고, 꿀은 열에 약하므로 마지막에 소량만 더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재료 손질과 쓴맛 빼는 과정
맛을 좌우하는 첫 단계는 도라지의 쓴맛을 빼는 일입니다. 도라지는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면 아린 맛이 부드럽게 빠집니다. 지난해 처음 만들 때는 이 과정을 건너뛰었다가 완성된 차에서 쌉쌀한 맛이 느껴져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반드시 소금물에 담가 두고, 물기를 바짝 말린 다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도려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줍니다. 대추는 주름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있기 쉽기 때문에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칫솔로 구석구석 닦아 준비합니다.
믹서기로 갈아 약불에서 천천히 졸이기
손질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 줍니다. 배에서 수분이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따로 물을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도라지가 살짝 씹히는 식감을 좋아해서 도라지는 잘게 다져서 넣고, 배와 대추만 곱게 갈아 섞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냄비에 붓고 비정제 설탕을 넣은 다음,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저어가며 졸입니다.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꾸준히 저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거품은 걷어내야 깔끔한 맛이 살아납니다. 약 40분 정도 지나 걸쭉한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 뒤 꿀을 넣어 섞어 줍니다. 꿀은 뜨거운 상태에서 넣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온도가 내려간 다음에 넣어야 합니다.

완성된 청 맛있게 먹는 방법과 보관법
배도라지대추청 만들기의 마지막 관문은 먹는 방법과 보관법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소중한 영양 성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60~70도 정도로 식힌 따뜻한 물에 청을 2~3스푼 풀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잔 마시면 밤사이 건조해진 목에 촉촉한 수분을 채워 주어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 등원 준비로 바쁜 아침에도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놓고 식힌 물에 청을 타기 때문에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라면 목이 칼칼할 때 그대로 한 스푼 삼켜도 도움이 됩니다.
보관은 열탕 소독한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병을 찬물에서부터 함께 끓여 소독한 뒤 물기를 완벽하게 말리고, 청을 따뜻할 때 담아 뚜껑을 닫고 거꾸로 세워 두면 자연스럽게 진공 상태가 되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청을 덜어낼 때는 물기가 없는 깨끗한 건조 스푼만 사용해야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입에 대던 숟가락을 그대로 넣으면 수분과 세균이 들어가 쉽게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해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젖은 숟가락을 사용했다가 아깝게 버린 적이 있어서, 지금은 용기 옆에 전용 스푼을 따로 두고 사용합니다.
차 한 잔이 만들어 주는 건강한 하루
처음이라도 한 병을 완성하는 일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재료를 손질하고 천천히 졸이는 시간이 조금 걸릴 뿐, 과정 자체는 매우 단순합니다. 한 병을 만들어 두면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고, 목이 칼칼할 때 약처럼 한 스푼씩 천천히 삼키기에도 좋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도 직접 만들어 보고 나만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져도 한 번 익숙해지면 매년 환절기가 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게 됩니다. 올해는 대추와 생강을 조금 더 넉넉히 넣어 가족 모두가 좋아할 깊은 맛의 청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전하는 작은 위로가 이번 가을을 보내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배도라지대추청은 만들고 나서 언제부터 먹을 수 있나요?
A. 만든 직후 바로 드셔도 좋지만,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하면 재료가 잘 어우러져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아이에게 먹여도 괜찮나요?
A. 배와 도라지는 순한 재료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꿀이 들어간 청은 생후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Q. 설탕을 줄이면 오래 보관하기 어렵지 않나요?
A. 설탕은 보존 역할도 하기 때문에 너무 줄이면 변질되기 쉽습니다. 최소한 재료 무게의 70%는 유지하고,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