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맛집을 찾는 분들이라면 가을 단풍이 드는 시기에 부석사를 찾는 일정을 많이 계획하실 텐데요. 부석사는 천등산 자락에 있어 오르막과 계단이 이어지고, 무량수전 앞에 서면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게 느껴집니다. 절을 둘러본 뒤에는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영주 부석사 주변에는 전통 묵밥부터 산채 음식, 들깨 칼국수까지 지역에서 오래 사랑받은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석사 가는 길목과 부석사 입구, 풍기 온천 근처에서 직접 확인한 식당을 중심으로 메뉴와 운영 시간, 식사 동선을 정리했습니다.
| 구분 | 식당 | 대표 메뉴 | 운영 시간 |
|---|---|---|---|
| 부석사 가는 길 | 순흥 전통 묵집 | 전통 묵밥 1만원 |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 부석사 입구 | 부석사식당 | 산채두부버섯전골 1만6천원 |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
| 풍기 읍내 | 호원당 식당 | 들깨옹심이칼국수 |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

목차
가을 아침에 먹은 순흥 전통 묵집
부석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순흥면에 있는 순흥 전통 묵집은 찾아라 맛있는 TV와 한국인의 밥상에도 소개된 곳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자리가 꽤 차 있었습니다. 건물 앞 공터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면 메뉴판에는 전통 묵밥 하나만 적혀 있습니다. 따로 고를 필요 없이 인원수만 말하면 되는 구성이라 처음 온 사람도 편합니다. 날씨가 좋아 야외 좌석에 앉았는데, 쨍쨍한 햇빛과 서늘한 바람이 함께 느껴지는 가을 아침이었습니다. 기본 찬으로 배추김치와 깍두기, 말린 나물 무침이 나오고 조밥이 함께 나옵니다. 조밥은 반 공기 정도로 보여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묵밥까지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전통 묵밥은 미지근한 육수에 메밀묵이 듬뿍 들어 있고 그 위에 김가루와 깨소금이 아낌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메밀묵 밑에는 김치가 깔려 있어 국물 맛이 살짝 칼칼합니다. 양념장을 넣지 않아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그대로 먹기 좋았고,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섞으면 더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가 묵밥을 술술 넘기게 만듭니다. 메밀묵을 평소에 자주 먹지 않는데, 육수와 김치, 김가루를 한 숟갈에 올려 먹으니 메밀향이 고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묵을 반쯤 먹은 뒤에는 조밥을 말아서 마무리했는데, 밥말이로 먹으니 더 든든했습니다. 야외에 앉아 있으니 참새들이 냄새를 맡고 가까이 날아와 지저귀는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부석사 입구에서 만나는 향토 음식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목 상가에 자리한 부석사식당은 영주시 지정 향토음식점입니다. 30년 전통 간판과 2023 영주 맛집 선정 문구가 붙어 있어 오래된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내는 넓고 테이블이 길게 줄지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도 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하며, 메뉴 사진과 가격이 함께 나와 처음 방문해도 고르기 편합니다. 산채비빔밥 1만2천원, 고등어정식 1만5천원, 산채두부버섯전골 1만6천원, 감자전 1만2천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고, 전골은 2인분 3만2천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산채두부버섯전골과 간고등어 한 상
주문한 산채두부버섯전골은 뽀얀 국물에 버섯과 두부가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전골이 끓는 동안 나물 반찬과 김치, 콩자반, 버섯 반찬이 함께 차려졌고, 노릇하게 구운 간고등어도 나왔습니다. 간고등어는 살이 두툼해서 아이들도 젓가락으로 크게 떼어 먹기 좋았습니다. 전골 국물은 담백하고 깔끔해서 아이들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버섯을 건져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간고등어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 내륙까지 운반하던 옛 보관 방식에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영주가 경북 내륙에 있다 보니 이런 생선 요리가 지역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영주시에서 간고등어정식을 향토음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부석사 관람 뒤에 한 번 경험해 보기 좋습니다.
부석태와 청국장 메뉴
부석사식당 간판에는 부석태 청국장도 적혀 있습니다. 부석태는 영주 부석면의 재래콩을 바탕으로 개발한 품종으로, 2015년 부석태 1호가 등록되었습니다. 다른 콩보다 알이 굵은 특징이 있어 영주다운 재료를 찾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청국장은 매운 맛이 부담스러운 아이와 함께 갈 때는 주문 전에 들깨나 고추 양념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채비빔밥과 산채두부버섯전골은 이름이 비슷해도 밥을 비벼 먹는 메뉴인지 냄비를 나눠 먹는 메뉴인지 구성이 서로 다릅니다. 식사량과 인원수를 생각해서 고르면 됩니다.
풍기 근처 호원당 식당의 들깨칼국수
풍기 온천 근처에 있는 호원당 식당은 들깨옹심이칼국수와 수수부꾸미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식당 옆에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 외관부터 정겹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마지막 주문은 오후 7시이고 식당 앞 주차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 화려한 음식보다 속을 편안하게 채워 주는 따뜻한 식사가 생각날 때 잘 맞는 곳입니다.
들깨옹심이칼국수는 고소한 들깨 국물에 쫄깃한 옹심이와 칼국수가 함께 들어 있어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든든합니다. 들깨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자극적이지 않아서 천천히 먹다 보면 여행 중 쌓인 피로가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수수부꾸미는 겉은 노릇하게 익히고 속은 달콤한 소를 넣은 전통 간식입니다.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있어 들깨칼국수와 번갈아 먹기 좋습니다. 오이무침과 도라지무침, 깍두기, 겉절이무침 같은 기본 찬도 깔끔했습니다. 소박한 음식이 주는 따뜻함이 좋은 곳입니다.
부석사 여행 일정에 맞춘 식사 계획
부석사는 676년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무량수전까지 오르막과 계단이 이어집니다. 체력이 조금 더 필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식사와 관람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부석사 입구에서 먼저 식사한 뒤 쉬면서 올라가면 되고, 내려온 뒤에 먹고 싶다면 마지막 주문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석사식당은 오전 8시부터 운영하므로 오전 일정으로 일찍 방문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순흥 전통 묵집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라스트 오더가 오후 6시 30분입니다. 호원당 식당은 월요일에 쉬기 때문에 방문할 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는 식당마다 전용 공간이 있거나 부석사 관광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석사가 있는 지역은 관광지 주차장이 식당과 가깝기 때문에 안내판을 확인한 뒤 이용하면 됩니다. 2023년 5월부터 부석사 문화재관람료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이것이 식당 식사비나 별도 주차요금까지 무료라는 뜻은 아니므로 현장 기준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갈 때는 편한 신발과 물을 챙기고, 식당부터 무량수전까지 한 번에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 일정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부석사를 기억하는 한 끼
순흥 전통 묵집은 부석사 가는 길목에서 담백한 묵밥 한 그릇으로 가을 아침을 열게 해 주었고, 부석사식당은 영주 향토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 주었으며, 호원당 식당은 따뜻한 들깨칼국수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 주었습니다. 이번 가을 영주 부석사 맛집 세 곳을 직접 찾아보면서 지역의 오래된 맛이 여행의 풍경만큼 큰 기억이 된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부석사를 찾는 사람들이 단풍 구경과 함께 지역 식당의 정겨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가 더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부석사 식당은 가을에 몇 시쯤 가는 것이 좋나요?
A. 오전에 부석사를 먼저 둘러보고 점심때 식당을 이용하는 일정이 편안합니다. 식당에 따라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기도 하지만, 단풍 시즌에는 점심시간이 다소 붐빌 수 있으니 오전 11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부석사 주변 식당은 주차가 편한가요?
A. 순흥 전통 묵집은 건물 앞 공터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부석사식당은 부석사 관광지 주차장과 가깝습니다. 호원당 식당도 식당 앞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Q.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메뉴는 무엇인가요?
A. 부석사식당의 산채두부버섯전골은 뽀얀 국물이라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간고등어는 가시가 있으니 잘 살펴서 덜어 주면 좋고,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청국장 대신 산채비빔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