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장마비 올바른 표기 총정리

장맛비와 장마비. 장마철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헷갈리는 맞춤법이다. 기상캐스터가 “장맛비가 시작됩니다”라고 말하는데 자막에는 ‘장마비’로 나오는 순간, “어? 이게 맞나?” 싶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바른 표기는 장맛비이다. ‘장마비’는 비표준어다. 왜 그런지, 사이시옷 규칙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금부터 확실히 정리해보자.

장맛비가 맞는 이유 한눈에 보기

구분장맛비장마비
표준어 여부표준어 O비표준어 X
구성장마(순) + ㅅ + 비(순)장마 + 비 (사이시옷 없음)
발음[장맏삐][장마비] (된소리 아님)
사이시옷 적용필요 (뒷말 된소리)불필요 (규칙 위반)

위 표처럼 ‘장맛비’는 순우리말인 ‘장마’와 ‘비’가 합쳐질 때 뒷말 ‘비’가 된소리 [삐]로 발음되면서 사이시옷 ‘ㅅ’을 받쳐 적는다. 이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명시된 규칙이다. 따라서 ‘장마비’로 쓰면 발음이 [장마비]가 되어 된소리 현상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틀린 표기다.

사이시옷이 붙는 조건

사이시옷은 두 말이 합쳐져 새 단어가 될 때 발음이 변하면 표기에 반영하는 장치다. 조건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장맛비, 촛불, 바닷가). 둘째,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날 때(콧물, 빗물). 셋째, 뒷말이 모음으로 시작하면서 ‘ㄴㄴ’ 소리가 덧날 때(나뭇잎, 깻잎). ‘장맛비’는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단, 이 규칙은 두 말 중 적어도 하나가 순우리말일 때만 적용된다. 둘 다 한자어이면 된소리가 나더라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개수(個數)’는 [개쑤]로 발음되지만 ‘갯수’가 아니라 ‘개수’가 맞다. 다만 예외적으로 여섯 단어(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는 한자어끼리지만 관습적으로 사이시옷을 인정한다.

실생활에서 헷갈리는 사이시옷 예시

며칠 전 아침 뉴스를 보는데 기상캐스터가 “이번 주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자막이 ‘장마비’로 나온 것 같아 리모컨을 들이댔지만 이미 지나갔다. 그날 저녁 친구와 날씨 이야기를 하다가 “장맛비가 맞아? 장마비가 맞아?” 논쟁이 붙었다. 결국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소한 맞춤법이지만 글의 신뢰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두는 게 좋다.

또 자주 틀리는 단어로 ‘해님’과 ‘햇님’이 있다. ‘해님’은 ‘해’에 접미사 ‘-님’이 붙은 파생어라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햇님’은 틀린 표기다. ‘장밋빛’, ‘혼잣말’, ‘맥줏집’, ‘나잇값’도 같은 원리로 사이시옷을 써야 한다. 반면 ‘인사말’은 [인사말]로 발음되어 된소리나 덧소리가 없으므로 ‘인삿말’이 아니라 ‘인사말’이 맞다. ‘머리말’도 마찬가지다.

장맛비 올바른 표기와 사이시옷 규칙 예시

음식 이름에서도 자주 틀린다

식당 메뉴판을 보면 ‘만두국’, ‘북어국’, ‘순대국’이라고 적힌 경우가 많다. 하지만 표준 표기는 ‘만둣국’, ‘북엇국’, ‘순댓국’이 맞다. ‘만두+국’에서 ‘국’이 [꾹]으로 된소리 나므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한다. 가게 간판이 틀린 경우도 많지만, 공식 문서나 글을 쓸 때는 올바른 표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이시옷 규칙, 이렇게 외우면 쉽다

사이시옷 규칙이 복잡해 보이지만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하나, 합성어 중 적어도 한쪽은 순우리말이어야 한다. 둘, 발음이 변하면(된소리, ‘ㄴ’ 덧남) 사이시옷을 쓴다. 한자어끼리는 위에서 말한 여섯 단어만 예외다. 헷갈릴 때는 해당 단어를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보자. 입으로 발음해보면 된소리가 나는지, ‘ㄴ’ 소리가 덧나는지 바로 느껴진다.

예를 들어 ‘장마+비’를 발음하면 [장마삐]로 ‘비’가 ‘삐’로 변한다. 그러면 “아, 사이시옷 넣어야지” 하고 ‘장맛비’로 쓰면 된다. ‘바다+물’은 [바단물]로 ‘ㄴ’ 소리가 덧나므로 ‘바닷물’. ‘나무+잎’은 [나문닙]으로 ‘ㄴㄴ’ 소리가 나므로 ‘나뭇잎’. 이렇게 소리로 확인하면 머리가 아닌 입이 먼저 답을 알려준다.

주의할 점 : 사이시옷을 넣으면 안 되는 경우

뒷말이 원래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ㅋ, ㅌ, ㅍ, ㅊ)로 시작하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위+쪽’은 [위쪽]으로 발음되어 ‘윗쪽’이 아니라 ‘위쪽’이 맞다. ‘아래+쪽’도 ‘아랫쪽’이 아니라 ‘아래쪽’. 앞말에 받침이 있는 경우도 사이시옷이 필요 없다. ‘콧물’은 앞말 ‘코’에 받침이 없지만 뒷말 ‘물’ 앞에 ‘ㄴ’이 덧나므로 사이시옷을 쓰는 예외적인 경우다.

이제 장마철 뉴스를 볼 때마다 ‘장맛비’ 자막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맞춤법 하나 알면 세상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번 장마철에는 우산도 챙기고 맞춤법도 제대로 챙겨서 ‘장맛비’라고 자신 있게 써보자. 작은 받침 하나가 글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자주 묻는 질문

장마비와 장맛비 중 어떤 게 맞나요?

‘장맛비’가 표준어입니다. ‘장마’와 ‘비’가 합쳐질 때 ‘비’가 된소리 [삐]로 발음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써서 ‘장맛비’로 적습니다. ‘장마비’는 비표준어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시옷은 언제 넣고 언제 빼나요?

두 말이 합성어를 이룰 때 적어도 하나는 순우리말이어야 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ㄴ’ 소리가 덧날 때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만약 뒷말이 원래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면 넣지 않습니다. 또 둘 다 한자어인 경우는 예외 단어 6개(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외에는 넣지 않습니다.

해님과 햇님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인가요?

‘해님’이 맞습니다. ‘해’에 접미사 ‘-님’이 붙은 파생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햇님’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같은 이유로 ‘교수님’, ‘사장님’처럼 접미사 ‘-님’이 붙은 단어는 사이시옷 없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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