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를 심고 여름 내내 잎과 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그 흐뭇함이 큽니다. 그런데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되면 밭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줄기 끝에 꽃눈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들깨 꽃피는 시기가 왔다는 신호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들깨 농사는 수확을 앞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듭니다.
들깨 꽃피는 시기를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주요 시기 | 특징 |
|---|---|---|
| 단일성 작물 | 낮이 짧아지는 시기 | 밤의 길이가 길어지면 꽃눈 형성 |
| 조생종 | 8월 중순부터 | 종실용 들깨가 주로 해당 |
| 중생종 | 8월 말에서 9월 초 | 대부분의 종실용 들깨 |
| 잎들깨 | 9월 말에서 10월 | 꽃대가 늦게 올라와 잎을 오래 수확 |

목차
들깨 꽃피는 시기와 품종 구분
들깨 품종에 따라 꽃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참깨는 파종 후 40일 이내에 꽃이 피는 경우가 많지만, 들깨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환경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일찍 심었다고 무조건 일찍 피는 것이 아닙니다. 8월 중순부터 꽃눈이 맺히는 조생종이 있는가 하면, 9월 말에 피는 잎들깨도 있습니다.
왜 들깨는 가을에 꽃을 피울까요
들깨는 단일성 작물입니다.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 꽃눈을 형성합니다. 한여름에는 낮이 길고 밤이 짧아 잎과 줄기가 계속 자라다가, 계절이 바뀌며 밤이 길어지면 꽃눈 형성이 촉진됩니다. 파종 시기가 늦어도 같은 환경 변화에 반응하기 때문에 작은 포기 상태에서 꽃이 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을에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잎들깨와 종실들깨 구분하기
들깨는 크게 잎을 먹는 잎들깨와 씨앗을 수확하는 종실용 들깨로 나뉩니다. 종실용 들깨는 씨앗 봉지에 참이 들어간 이름이 많습니다. 슈퍼진한 참들깨, 참다복 들깨, 로열 참들깨 등이 대표적입니다. 잎들깨는 만추잎들깨처럼 이름에 잎이 들어가거나 봉지에 잎 그림이 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잎들깨를 심었다면 다른 밭에 꽃이 피었을 때 우리 밭은 아직 꽃눈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치기와 웃거름은 시기가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8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꽃이 보이지 않아 순치기를 더 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에는 순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꽃눈이 맺힐 준비를 하는데 순치기를 하면 꽃대가 늦어지거나 어린 꽃눈이 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종실용 들깨는 8월 말부터 꽃눈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넘기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순치기는 8월 중순 이전에 끝냅니다
순치기는 8월 중순 이전에 끝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들깨는 잎과 줄기 생장을 멈추고 꽃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순치기를 하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급하게 순치기할 필요 없이, 꽃 피기 전 마지막 정리라는 마음으로 8월 중순까지 마무리하면 됩니다.
꽃 피기 직전 웃거름
꽃 피기 직전인 8월 말에서 9월 초에 웃거름을 한 번 주면 수확에 도움이 됩니다. 웃거름을 줄 때는 포기 주변에 흩뿌리고 흙과 가볍게 섞어 줍니다. 너무 많은 양을 주면 잎만 무성해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웃거름을 조금 늦게 주었더니 꽃대가 올라오는 속도가 더뎠던 경험이 있습니다.
들깨 수확 시기와 상태 확인
들깨는 꽃이 핀 뒤 1달에서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짜만 믿고 수확하면 아직 여물지 않은 씨앗을 베게 될 수 있습니다. 꽃이 핀 시기를 확인했다면 함께 살펴야 할 상태가 있습니다.
-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는지
- 종실이 단단하게 여물었는지
- 씨앗이 떨어지기 시작하지는 않는지
저는 지난해에 꽃이 핀 날부터 35일째 되는 날 수확하려고 했지만, 잎이 아직 푸르러서 일주일 정도 더 두었습니다. 그 덕분에 종실이 더 알차게 여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확할 때는 아침 이슬이 마른 오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확 후 건조까지 신경 씁니다
수확한 들깨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종실이 덜 마르면 들기름을 짤 때 맛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른 줄기를 털어 종실을 받은 뒤 이물질을 골라내고, 햇볕에 다시 말려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들깨 병충해와 관리
들깨는 비교적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꽃이 진 뒤 꼬투리가 차오르기 시작하면 노린재가 찾아오기 쉽습니다. 노린재가 심해지기 전에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들깨는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질겨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잎을 먹는 목적이라면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잎을 수확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마무리
들깨 농사는 서두르지 않고 밭의 상태를 읽는 일이 중요합니다. 저는 올해도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8월 중순 이전에 순치기를 끝내고, 꽃눈이 맺히는 모습을 확인한 뒤 웃거름을 줄 계획입니다. 들깨는 꽃이 피는 순간부터 수확까지 빠르게 변하므로, 매일 조금씩 관찰하는 습관이 수확량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들깨 꽃이 늦게 피면 문제인가요?
A: 품종에 따라 꽃피는 시기가 다릅니다. 잎들깨는 9월 말에서 10월에 피는 경우가 많아서 늦게 핀다고 바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순치기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A: 8월 중순 이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8월 중순 이후에 순치기를 하면 꽃눈 형성에 방해가 되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Q: 들깨 수확은 언제가 좋은가요?
A: 꽃이 핀 뒤 1달에서 40일 정도 지난 뒤,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고 종실이 여물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