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태주 시를 다시 펼치면 달라지는 이유

한 해의 달력이 두 장 남으면 마음이 참 복잡해집니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이라는 문장이 절로 떠오르는 계절입니다. 이 문장은 11월 나태주 시인의 시에 담긴 첫 구절입니다. 10월 끝자락에 서서 곧 다가올 11월을 생각하면 지난 열 달을 돌아보면서도 남은 두 달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순간에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글이 11월 나태주 시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지난봄에 세웠던 다짐을 떠올립니다. 여름의 더위를 견디고 가을의 낙엽을 밟으며 한 해를 지나온 것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보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11월은 시작과 끝이 참 다른 달입니다. 초반에는 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끝자락으로 갈수록 나무는 앙상해지고 바람은 차가워집니다. 이렇게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 마음도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경험을 합니다.

11월을 맞이하는 마음을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내용
시인나태주
시 제목11월
핵심 구절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
전하는 마음아쉬운 한 해를 사랑으로 채우기
활용 방법손글씨 필사와 안부 전하기
11월 나태주

시인의 삶에서 11월이 남긴 의미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단을 지켰고 2007년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습니다. 풀꽃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은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라는 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달이 11월이라고 고백합니다. 낙엽 진 나무와 황토 흙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리고 늦가을의 솔직하고 겸허한 모습을 사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달을 노래한 이유

시인이 11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화려한 색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잎을 떨군 나무의 앙상한 모습에서 진실함을 보기 때문입니다. 꾸밈없이 드러난 나무 밑동과 흙에서는 아버지의 비틀걸음과 어머니의 고구마 냄새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11월은 자연이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고 그래서 사람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시인은 나뭇잎이 다 떨어진 뒤에 드러나는 나무 밑동에서 아버지의 비틀걸음을 떠올리고, 황토 흙에서 어머니의 고구마 냄새를 느낍니다. 화려한 계절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11월이 되어서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1월은 자연의 겉모습이 아니라 삶의 속살을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짧아진 낮과 장미의 이미지

시 속에서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는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늦게 핀 꽃이라는 점이 올해 다 이루지 못한 계획과 닮아 보입니다. 낮이 조금 짧아졌다는 문장은 가을이 깊어지는 속도를 느끼게 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사랑의 다짐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워지고 해가 일찍 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서둘러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그 서두르는 마음을 시인은 사랑해야겠다는 문장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11월을 사랑으로 건너는 작은 실천

지난해에도 같은 시를 필사했지만 올해는 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11월 나태주 시를 다시 펼치면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 남은 두 달을 아껴 쓰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 해가 저물어 갈수록 시의 마지막 줄이 더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결심입니다.

11월이 되면 아침 공기가 확 달라집니다. 창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먼저 반갑게 맞아 주고, 밖에 나가면 낙엽을 밟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이런 일상의 변화들이 시 속의 장면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시의 흐름을 따라가느라 바쁘지만 곧 시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스며듭니다. 종이에 적는 순간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마음이 복잡한 계절에는 손글씨로 마음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필사할 때 준비할 것

시를 필사할 때는 두 가지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오래된 종이 엽서 한 장과 또렷한 잉크펜입니다. 그날의 날짜를 적고 시를 천천히 옮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손으로 쓰는 동안 시어 하나하나가 자신의 이야기가 됩니다. 필사한 엽서를 책상 앞에 붙여 두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남은 두 달 동안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정하게 쓰려고 애쓰기보다는 글씨가 삐뚤어져도 그날의 마음을 그대로 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안부와 함께 보내는 시 한 줄

엽서에 시 전문을 쓰기 어렵다면 마지막 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이 한 줄은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오래 함께한 사람에게 보내는 안부가 됩니다. 11월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좋은 달입니다. 김장을 끝낸 지인에게 수험생을 둔 가족에게 오랜 벗에게 시 한 줄과 함께 따뜻한 연락을 보내보면 좋겠습니다. 문자 메시지보다 손으로 쓴 엽서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안에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11월을 바라보는 마음

11월 나태주 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방향을 알려줍니다.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을 붙잡는 대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선택을 하게 합니다. 시인은 짧아진 낮만큼 더욱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11월의 온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 줍니다.

올해 남은 두 달도 이 시의 마지막 줄을 붙들고 살아가려 합니다. 아쉬움을 후회로 남기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으로 채우려 합니다. 다 내려놓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듯 우리도 마음을 정리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11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11월 나태주 시 한 편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고 짧아진 하루를 더 따뜻하게 채우는 일입니다. 시를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필사하고 안부를 전할 때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태주 시인은 어떤 분인가요

A: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 2007년 교장으로 퇴임했습니다. 풀꽃과 11월 등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Q: 11월 시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무엇인가요

A: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라는 구절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애착을 정확하게 담아냈습니다.

Q: 11월 시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 손글씨로 필사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안부와 함께 보내면 좋습니다. 짧아진 낮만큼 사랑을 다짐하는 시의 마지막 줄이 큰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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