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유난히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모과 특유의 그윽하고 달큰한 향이에요. 노랗게 익은 모과를 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모과주를 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과주 담그는법은 결코 어렵지 않지만, 몇 가지 핵심만 지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모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술로 담갔을 때 변질될 우려가 적고, 오래 숙성할수록 깊고 부드러운 향이 우러납니다. 이 글에서는 재료 준비부터 손질, 숙성, 즐기는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 구분 | 내용 |
|---|---|
| 재료 | 모과 1kg, 담금용 소주 25도 이상 1.8L, 설탕 100g 내외 |
| 담금 도수 | 25도 이상 권장, 일반 소주는 과육이 흐물해질 수 있음 |
| 1차 숙성 | 약 100일 후 과육을 걸러냅니다 |
| 2차 숙성 | 6개월 이상 추가 숙성하면 향이 부드러워집니다 |
| 보관 장소 |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 |
목차
모과 고르기와 준비
좋은 모과를 고르는 일은 술의 풍미를 좌우하는 첫 단추입니다. 모과는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이라 지금이 가장 알맞은 시기예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모과를 살 때는 크기에 비해 묵직하면서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껍질이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상처가 없으며, 가까이 대었을 때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것이 좋은 모과입니다. 반대로 껍질이 거뭇하게 무르거나 향이 약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 볼 곳 | 좋은 상태 |
|---|---|
| 무게 |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 |
| 단단함 | 눌렀을 때 들어가지 않는 것 |
| 향 | 가까이 대면 향이 강한 것 |
| 껍질 | 선명한 노란색이나 녹황색, 상처 없이 깨끗한 것 |
모과 손질 시 주의할 점
모과는 껍질 표면에 미끈거리는 정유 성분이 있어서 베이킹소다나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군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키친타월로 닦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말려주세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술이 곰팡이로 망가질 수 있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모과 씨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반으로 가른 뒤 숟가락으로 씨와 씨방을 긁어내고, 껍질째 0.5cm에서 1cm 두께로 얇게 썰어줍니다. 씨를 그대로 넣으면 쓴맛이 나고 숙성 중 맑은 빛깔을 해칠 수 있어요.
모과주 담그는법 과정
유리병 소독과 재료 준비
담금용 유리병은 열탕 소독하거나 알코올로 깨끗이 닦은 뒤 물기를 바짝 말려야 합니다. 소독하지 않으면 숙성 과정에서 잡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절대 건너뛰지 마세요. 병이 완전히 마르면 썰어 둔 모과를 병에 넣고, 준비한 설탕을 위에 얹은 다음 담금용 소주를 모과가 잠길 만큼 부어줍니다. 이때 설탕은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데, 단맛을 줄이고 모과 본연의 향을 살리고 싶다면 아주 소량만 넣거나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설탕과 담금주 비율
담금주 도수는 25도에서 30도 사이를 추천합니다. 일반 소주처럼 16도에서 17도로 낮은 도수의 술을 쓰면 모과 과육이 무르거나 원액이 희석되면서 상할 수 있어요. 모과 1kg 기준으로 담금용 소주 1.8L에서 2L를 부으면 적당하고, 설탕이나 꿀은 100g에서 150g 정도면 충분합니다. 처음 담그는 분들은 설탕을 조금 줄여서 모과 향을 먼저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숙성과 보관
100일 후 과육 걸러내기
밀봉한 병은 햇빛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담근 지 약 100일, 즉 3개월에서 4개월이 지나면 모과 과육을 체에 걸러내야 합니다. 과육을 너무 오래 넣어 두면 맑은 빛깔이 탁해지고 텁텁한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해에는 담가 두는 것을 잊고 있다가 5개월 만에 꺼냈더니 향은 깊어졌지만 빛깔이 다소 뿌옇게 변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는 달력에 날짜를 적어 두고 100일 즈음에 반드시 걸러내고 있습니다.
2차 숙성의 중요성
과육을 걸러낸 맑은 술은 다시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둡니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추가로 숙성하면 알코올의 날카로운 맛이 날아가고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모과 향이 진하게 피어납니다. 2차 숙성을 거친 모과주는 고급 과일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깊은 풍미를 자랑해요. 올해 담근 모과주는 설탕을 조금 줄이고 1년 이상 두었다가 다음 가을에 꺼내 마실 계획입니다.
모과주 즐기는 방법
모과주를 가장 간단하게 즐기는 방법은 소주잔에 그대로 따르는 스트레이트입니다. 차갑게 마시면 향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고, 얼음을 띄운 온더락으로 마시면 목 넘김이 부드러워집니다. 탄산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과주 1에 탄산수 2의 비율로 섞고 얼음을 넣어 향긋한 모과 하이볼로 즐겨보세요.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상큼함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과주 담그는법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숙성 기간과 도수 선택입니다. 짧게는 한 달 만에 맛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100일 이후에 과육을 걸러내고 6개월 이상 두는 쪽이 훨씬 깊은 향을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일이에요. 시간이 빚어내는 은은한 변화를 기다리는 재미가 바로 홈메이드 술의 참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과주는 일반 소주로 담가도 되나요?
A: 일반 소주는 도수가 낮아서 모과 과육이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워요. 25도 이상의 담금 전용 소주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Q: 모과 씨는 꼭 빼야 하나요?
A: 네, 모과 씨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 있어 쓴맛을 내고 숙성 중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씨와 씨방을 제거한 뒤 담가야 해요.
Q: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되나요?
A: 설탕은 취향에 따라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설탕은 발효를 돕고 향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넣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