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물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무를 선택합니다. 봄에는 열무나 알타리무를 심어 반찬을 만들고, 가을에는 김장무를 심어 겨울 김장을 준비하니까요. 다만 무 심기는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주일만 늦어도 뿌리가 충분히 굵어지지 않고, 너무 일찍 심으면 고온과 해충 피해를 받기 쉽습니다. 오늘은 7월 31일 기준으로 다음 달 파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가을 무 심기 시기와 성공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배추과 채소입니다. 씨앗이 발아하고 뿌리가 자라는 동안 낮 기온이 20도 안팎이 되는 시점이 가장 알맞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김장무 기준 중부지방은 8월 중순에서 하순, 남부지방은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겨울 서리가 내리기 전에 뿌리가 굵어지지 못하고, 너무 서두르면 고온 때문에 줄기만 웃자라고 병해충 피해가 커집니다.
| 구분 | 중부지방 | 남부지방 |
|---|---|---|
| 파종 시기 | 8월 중순에서 하순 |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 |
| 수확 시기 | 11월 초중순 | 11월 중순 이후 |
| 재배 기간 | 70일에서 80일 | 70일에서 80일 |
김장용 큰 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타리무는 8월 하순에서 9월 하순에 파종하면 40일에서 50일 뒤 수확할 수 있습니다. 김장용 무는 포기 사이 간격을 25cm 정도로 넓게 두고, 알타리무는 10cm 정도로 좁게 두면 됩니다. 씨앗은 한 구멍에 2에서 3알씩 모아 심고, 나중에 튼튼한 싹 하나만 남기는 방식이 실수를 줄입니다.
무 심기 간격은 수확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김장무는 성인 남자 한 뼘보다 조금 더 넉넉한 25cm 간격을 유지해야 옆으로 퍼지는 잎 사이로 햇빛이 잘 들어옵니다. 아래 사진은 무 씨앗을 파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간격과 흙덮기 방법을 보여 줍니다.

목차
무를 심기 전 밭 만들기와 파종 방법
무는 뿌리 작물이기 때문에 모종을 옮겨 심기보다 씨앗을 본밭에 바로 뿌리는 직파 방식이 잘 맞습니다. 씨앗 파종 2주 전에 완숙 퇴비를 흙과 잘 섞어 두어야 가스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봄에 알타리무를 심을 때 퇴비를 흙과 섞지 않고 위에만 뿌렸다가 발아가 되지 않는 구간이 생긴 경험이 있습니다. 퇴비는 흙과 고르게 섞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파종 깊이는 1cm에서 2cm 정도면 충분합니다. 씨앗 크기의 2에서 3배 정도로 흙을 얇게 덮어야 새순이 힘 있게 올라옵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땅을 뚫지 못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얇게 덮으면 흙이 마르면서 씨앗이 마를 수 있습니다. 씨앗을 뿌린 뒤에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흙과 씨앗이 밀착되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싹이 나온 뒤 본잎이 3장에서 4장 나오면 솎아내기를 해야 합니다. 한 구멍에 여러 개가 자라면 서로 영양분을 두고 경쟁하여 무가 가늘고 비틀어집니다. 가장 곧고 튼튼한 싹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밑동을 잘라 주세요. 뿌리째 뽑으면 남은 싹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솎아낸 어린잎은 살짝 데쳐 나물로 먹으면 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가을 무 물주기와 병해충 관리
가을 무는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는 습관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8월 초순의 늦더위가 남아 있을 때 일찍 파종하면 벼룩잎벌레와 배추흰나비 애벌레 피해가 심해집니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간 예보를 확인한 뒤 씨앗을 뿌리면 해충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심어 싹이 웃자라면 줄기가 연약해져 강풍에 꺾이기 쉬우므로 시기 조절이 중요합니다.
늦게 심는 것도 위험합니다. 9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뿌리가 굵어질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영하 기온이 찾아오면 무에 바람이 들고 식감이 떨어집니다. 기상 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첫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에는 폭염이 지나가면서 물 주는 횟수가 줄어들지만, 건조한 날이 이어질 때는 흙 상태를 확인하며 관리해야 합니다.
수확 시기와 이번 가을 무 심기 준비
김장무는 파종 후 70일에서 8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 기준 8월 중순에 심었다면 11월 초중순에 뽑는 셈입니다. 알타리무는 40일에서 50일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하는데, 너무 오래 두면 무에 심이 박히고 바람이 들어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확한 무는 잎을 잘라내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김장철까지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을 무 심기는 시기만 잘 맞추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올해도 7월 마지막 주에 퇴비를 주문해 두고, 8월 중순 파종에 맞춰 밭을 갈아엎을 계획입니다. 김장용 무와 알타리무를 함께 심어 겨울 김장과 총각김치를 모두 직접 해결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아직 씨앗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도 지금부터 서두르면 충분히 파종 시기에 맞출 수 있습니다. 가을 무 심기 시기를 가까운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을 무를 너무 일찍 심으면 어떻게 되는지
늦더위가 남은 8월 초순에 심으면 줄기만 웃자라고 잎이 무성해지기 쉽습니다. 기온이 높은 동안 무는 아래 뿌리보다 위쪽 줄기와 잎을 키우기 때문에 늦더위가 끝난 뒤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충 활동이 왕성한 시기라 연한 떡잎이 갉아먹힐 위험도 높습니다.
무 씨앗을 심은 뒤 물은 언제 주는지
씨앗이 발아할 때까지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고, 가을에는 낮 기온이 낮아 물 주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아침에 주는 것이 좋고, 저녁에 주면 잎이 젖은 채로 밤을 지내 병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와 김장무를 함께 심어도 되는지
같은 무 종류라도 크기와 재배 기간이 달라 함께 심을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는 8월 하순에 심고 40일 뒤 수확하며, 김장무는 8월 중순에 심어 70일 이상 키우면 김장철에 맞출 수 있습니다. 두 작물 모두 씨앗 파종 후 얇게 흙을 덮는 공통점이 있어 관리도 비슷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