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불 앞에 오래 서 있기 힘들다. 가지나물이 먹고 싶을 때 전자렌지 가지 찌기로 조리하면 찜기를 꺼낼 필요 없이 10분 안에 부드러운 나물을 만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서 쪄도 가지 특유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살아난다. 아래 표를 보면 전체 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 항목 | 내용 |
|---|---|
| 준비 재료 | 가지 2개, 물 2큰술, 양념 |
| 전자레인지 시간 | 3분에서 5분 |
| 조리 순서 | 손질 후 물 넣고 뚜껑 덮기 |
| 난이도 | 누구나 쉽게 완성 |
전자레인지로 가지를 찔 때는 물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가지 자체에 수분이 많지만 전자레인지 안에서는 증발이 빨라서 물을 넣지 않으면 퍼석해질 수 있다. 반대로 물을 많이 부으면 가지가 물에 잠겨 흐물흐물해진다. 접시 바닥에 자박하게 깔리는 정도인 2큰술이면 충분하다. 전용 찜기를 사용한다면 받침 아래로 물이 닿게 하고, 일반 그릇이라면 가지 위로 물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
처음 전자레인지에 가지를 돌렸을 때는 물을 넉넉하게 부었었다. 그 결과 가지가 완전히 물러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할 정도로 흐물거렸다. 그 뒤로 물은 항상 2큰술로 정하고, 1분씩 끊어서 조리하기 시작했다. 같은 가지인데도 수분 조절만 바꿨을 뿐인데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났다.

준비 과정
가지는 깨끗하게 씻고 꼭지를 자른다. 길게 반으로 가른 다음 4등분이나 6등분으로 썰어도 좋고, 약 5cm 길이로 자른 뒤 반으로 가르는 것도 편하다. 너무 가늘게 썰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찐 뒤 물기를 짜면 부피가 줄면서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 두께보다 조금 굵게 썰어야 쫀득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가지 꼭지는 단단해 대각선으로 조금 넓게 잘라내는 것이 좋다.
가지가 들어가는 그릇은 전자레인지용 유리그릇이 편하다. 그릇에 가지를 담고 물 2큰술을 넣는다. 전자레인지용 찜기가 있다면 바닥에 물을 살짝 받고 뚜껑을 덮는다. 랩을 사용할 때는 열이 순환하도록 젓가락으로 구멍을 몇 개 내 준다. 이렇게 하면 김이 고르게 퍼지면서 가지가 한 번에 익는다.
전자렌지 가지 찌기 시간 설정
가지 2개 기준 총 3분에서 5분이면 된다. 처음부터 5분을 돌리면 모양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1분씩 끊어서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3분을 먼저 돌린 다음 젓가락으로 찔러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중간에 그릇을 꺼내 가지를 한 번씩 뒤집어 주면 위아래가 고르게 익는다.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면 완성이다. 꺼낸 뒤에는 반드시 한 김 식혀야 한다. 뚜껑을 덮은 채로 두면 남은 김이 가지를 계속 익혀 곤죽이 되기 쉽다.
찜기가 없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릇을 하나 더 덮어서 뚜껑처럼 사용해도 되고, 랩을 씌운 뒤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도 된다. 가지가 많은 양이라면 두 번에 나누어 돌리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가지 2개 기준 시간을 지키고, 조리 후에는 그릇 채로 두지 말고 접시에 옮겨 김이 빠지게 해야 한다.
양념과 무치는 방법
한 김 식힌 가지는 결대로 쭉쭉 찢는다. 이때 물기가 많으면 두 손으로 가볍게 눌러 수분을 제거한다. 찢은 가지에 다진 마늘, 대파, 간장,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으면 칼칼한 밥도둑 반찬이 된다. 부드러운 가지나물을 원하면 고춧가루를 빼고 들기름을 넣어도 좋다.
기본 양념 비율은 가지 2개 기준으로 진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이다. 간장만으로 간을 맞추면 양념이 질척해질 수 있으므로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올리고당이나 설탕을 반 큰술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참치액젓을 조금 넣어도 깊은 맛이 난다.
가지 찜기에 물을 넣지 않는 레시피도 있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고 뚜껑만 덮어 재료 자체 수분으로 익히는 방식이다. 가지 수분이 많은 여름에는 이 방식도 잘 통한다. 다만 처음 시도한다면 물 2큰술을 넣는 편이 실패가 적다. 물이 적으면 퍼석한 식감이 되고, 물이 많으면 흐물한 식감이 되니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가지는 고기와 궁합이 좋아서 구워 먹거나 튀겨 먹기도 하지만, 나물로 무치면 가장 부담 없이 많이 먹을 수 있다. 저녁에 고기 반찬이 있을 때 가지나물을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식이섬유도 보충된다. 담백한 맛에 양념이 배어 있어 아이들도 잘 먹는다. 어르신들은 부드러운 가지나물을 더 좋아하셔서 집에 갈 때 만들어 가도 좋다.
가지나물 보관과 활용
완성한 가지나물은 밀폐용기에 담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두면 겉면이 마르지 않는다. 2일에서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고, 한 번에 너무 많이 무치기보다 먹을 만큼씩 덜어내는 편이 편하다. 남은 가지나물에 시판 냉면 육수를 부으면 가지냉국이 되고, 취향에 따라 얼음을 띄우면 더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함께 넣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여름 별미로 딱이다.
마무리
전자렌지 가지 찌기만 잘 활용하면 여름에 불을 쓰지 않고도 부드러운 가지요리를 만들 수 있다. 찜기나 냄비를 꺼낼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와 물 두 큰술이면 충분하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밑반찬으로 2일에서 3일 동안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지가 저렴한 시기에 미리 무쳐 두고 두고두고 활용해 보면 좋겠다. 특히 한여름 부엌의 온도를 낮추고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는 방법이라 자주 애용하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전자레인지용 그릇이 없어도 되나요?
되도록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유리그릇이나 전용 용기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 플라스틱은 열에 녹을 수 있고, 금속 장식이 있는 그릇은 위험하다. 뚜껑이 없다면 랩을 씌우고 구멍을 내면 된다.
가지 찌는 시간은 어떻게 정하나요?
가지 2개 기준 3분에서 5분이면 충분하다. 전자레인지 출력이 낮은 편이면 5분을 채워도 된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오래 돌리기보다 1분씩 끊어서 확인하는 것이다. 너무 오래 돌리면 흐물흐물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가지나물이 물컹해지는 걸 막으려면?
찐 가지를 꺼낸 뒤 바로 한 김 식혀야 한다. 양념하기 전에 두 손으로 물기를 살짝 짜내면 질척한 맛을 줄일 수 있다. 가지를 너무 얇게 썰지 않고 굵게 썰어도 식감이 좋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