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차례상 준비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매번 손이 많이 가서 미루게 되는 음식이 바로 전 부치기인데요. 올해는 미리 재료 손질법과 순서를 정리해두고 만들었더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색깔도 예쁘게 잘 나오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이번에 만든 추석모듬전레시피를 그대로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명절 전 하면 동그랑땡부터 꼬치전, 깻잎전, 애호박전, 두부전, 생선전까지 다양한 종류가 생각납니다. 너무 많은 종류를 준비하면 오히려 힘들 수 있으니 5~7가지 정도를 골고루 섞는 구성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래 표에 추석 모듬전의 대표적인 종류와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전 종류 | 주요 재료 | 조리 포인트 |
|---|---|---|
| 동그랑땡 | 다진 고기, 두부, 당근, 양파 | 반죽을 찰지게 치대야 부드러움 |
| 꼬치전 | 맛살, 어묵, 대파, 당근, 소고기 | 재료 굵기를 맞춰 색감 살리기 |
| 깻잎전 | 깻잎, 고기소, 밀가루, 달걀 | 깻잎 향으로 느끼함 줄이기 |
| 애호박전 | 애호박, 밀가루, 달걀 | 두께를 일정하게 썰어 부치기 |
| 두부전 | 두부, 소금, 밀가루, 달걀 | 도톰하게 썰어 담백하게 |
| 생선전 | 동태, 대구 등 흰살생선 |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기 |
목차
동그랑땡과 꼬치전으로 모듬전의 기본을 잡아요
모듬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은 단연 동그랑땡입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두부, 당근, 양파, 대파 등을 잘게 다져 넣고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부치면 됩니다. 아이들도 잘 먹고 어른들도 좋아해서 모듬전 가운데 가장 넉넉하게 준비하는 편이에요. 저는 동그랑땡 반죽을 만들 때 두부를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염분을 뺀 다음 면포로 물기를 꼭 짜는 과정을 꼭 거칩니다. 두부 물기가 많으면 반죽이 질어져서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거든요.
꼬치전은 모듬전의 색감을 살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맛살, 어묵, 대파, 당근, 소고기를 꼬치 길이에 맞춰 비슷한 굵기로 채 썰어 색깔 순서를 생각하며 번갈아 끼워주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대충 썰었다가 어떤 꼬치는 소고기만 두껍고 채소는 얇아서 익는 속도가 달라 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채소와 고기 두께를 비슷하게 맞춰야 한 번에 골고루 익어요.
꼬치전을 구울 때는 중약불을 꼭 지켜야 합니다. 너무 센 불에서 구우면 겉은 타는데 속 재료가 안 익을 수 있어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로 예열한 뒤 꼬지전을 올려서 8분에서 10분 정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됩니다.

깻잎전과 애호박전으로 향긋함과 고소함을 더해요
기름진 전이 많다 보니 중간중간 향긋한 깻잎전을 함께 먹으면 부담이 덜해집니다. 깻잎 안에 고기소를 넣어 만드는 방식인데, 동그랑땡 반죽을 조금 남겨두었다가 깻잎 속에 넣으면 따로 속을 만들 필요도 없어 편리해요. 깻잎 향이 더해져서 고기전인데도 느끼함이 덜합니다. 애호박전도 모듬전에서 빠지면 서운한 메뉴입니다. 애호박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부치기만 하면 되는데, 두께를 일정하게 썰어야 익는 정도가 고르게 됩니다.
여기에 두부전과 생선전을 더하면 더욱 풍성해집니다. 두부는 도톰하게 썰어 소금으로 살짝 간한 뒤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담백하고, 동태전이나 대구전처럼 흰살생선을 이용하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생선전은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하고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약불에서 천천히 부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듬전을 예쁘게 담고 보관하는 팁
전을 다 부치고 나면 큰 원형 접시에 종류별로 나누어 담아도 좋지만, 조금씩 겹쳐가며 돌려 담으면 훨씬 푸짐해 보입니다. 가운데에는 동그랑땡처럼 모양이 둥근 전을 놓고 바깥쪽에는 꼬치전, 깻잎전, 애호박전을 번갈아 담아보세요. 빨강, 초록, 노랑 색이 골고루 보이도록 배치하면 같은 전이라도 훨씬 먹음직스럽습니다. 전은 부친 뒤 바로 겹쳐 담기보다는 한김 식힌 다음 담아야 눅눅해지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은 전은 식힌 뒤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하면 명절 내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드실 때는 자연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5분 정도 돌려주면 처음 만들었을 때와 비슷하게 바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저는 전을 만들 때 간을 세게 하지 않고 슴슴하게 만든 다음 초간장을 곁들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재료 자체 간을 세게 하면 짜게 느껴질 수 있어서 초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게 더 자연스러웠어요.
이번 추석에는 함께 모여 맛있는 전을 나눠요
명절 음식은 종류가 많다고 꼭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전을 중심으로 5~7가지만 골고루 준비해도 충분히 푸짐합니다. 올해 추석에는 동그랑땡, 꼬치전, 깻잎전처럼 익숙한 전에 두부전이나 버섯전 한두 가지를 더해 예쁜 추석모듬전레시피 한 접시 준비해보세요. 재료 손질과 꼬치 끼우는 순서만 미리 정리해두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안 가니까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색깔 순서만 기억하고 중약불로 천천히 구우시면 예쁜 꼬지전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차례상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고 더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집에서는 명절마다 꼭 빠지지 않고 만드는 전이 있나요? 저는 동그랑땡은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올해는 이 추석모듬전레시피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 부칠 때 달걀물 농도는 어떻게 맞추나요?
A: 달걀물이 너무 묽으면 옷이 얇게 입혀져서 구울 때 재료가 흘러내릴 수 있어요. 달걀 3개에 소금 아주 약간만 넣고 잘 풀어서 걸쭉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Q: 전을 미리 만들어두면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A: 완전히 식힌 뒤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하면 2~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드실 때는 자연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나 팬에 다시 구워 드시면 됩니다.
Q: 모듬전 구성으로 어떤 조합이 좋을까요?
A: 동그랑땡, 꼬치전, 깻잎전, 애호박전, 두부전, 동태전 6가지를 추천합니다. 고기, 채소, 생선이 골고루 들어가서 맛도 겹치지 않고 색도 예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