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유난히 회가 생각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 가을 제철 회 한 접시를 마주하면 계절이 주는 선물을 제대로 받는 기분이 들어요. 9월과 10월은 전어, 고등어, 삼치, 돌돔처럼 살이 오른 생선이 많아서 횟집 메뉴판 앞에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생선 몸속에 지방이 차오르기 때문에 여름보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9월과 10월에 즐기기 좋은 횟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 횟감 | 추천 시기 | 맛 특징 | 이런 분께 |
|---|---|---|---|
| 전어 | 9월부터 10월까지 | 고소한 향과 꼬독한 식감 | 막장에 찍어 깻잎에 싸 먹는 분 |
| 고등어 | 9월부터 11월까지 | 진한 지방과 감칠맛 | 기름진 회를 좋아하는 분 |
| 삼치 | 10월부터 12월까지 | 부드럽고 촉촉한 살 | 구이보다 회가 궁금한 분 |
| 돌돔 | 9월부터 10월까지 | 오독오독 단단한 식감 | 흰살 회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 |
| 전갱이 | 9월부터 10월까지 | 담백하고 고소한 균형 | 부담 없이 자주 먹는 회를 찾는 분 |
| 방어 | 11월 이후 | 부드럽고 깊은 맛 | 늦가을까지 기다리는 분 |

목차
가을 회가 특별한 이유
여름 내내 지쳐 있던 생선들이 가을 수온이 내려가면서 살과 지방을 채웁니다. 그래서 9월부터 11월까지는 담백한 흰살부터 진한 붉은살까지 다양한 횟감을 두루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제철 회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시기에는 평소 즐기던 메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새로운 맛을 만날 수 있습니다. 흰살생선을 좋아한다면 광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봄 도다리 가을 넙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광어는 살이 탄탄하고 쫀득합니다.
9월에는 전어와 고등어를 먼저
지난해 9월 부산 근처 횟집에서 전어 세꼬시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뼈째 얇게 썰어 나온 전어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막장에 찍어 깻잎에 싸 먹으니 고소함이 오래 남았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전어는 회로만 먹기 아쉬울 때 회무침이나 구이로도 즐길 수 있어서 한 접시로 여러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주문한 고등어회는 예상보다 진한 감칠맛을 보여줬습니다. 초생강과 실파를 곁들여 먹으니 비린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지방의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9월에도 이 조합을 찾았고, 이제 10월에는 삼치와 돌돔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10월에는 삼치와 돌돔으로
10월이 되면 고등어와 삼치가 본격적으로 맛을 냅니다. 삼치는 구이로만 먹어봤다면 회로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살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김 위에 실파와 생강을 얹어 먹으면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돌돔은 반대로 단단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고 소금이나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돌돔 회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에 놀랐고, 올해는 10월 중순쯤 삼치와 돌돔을 함께 즐길 예정입니다. 고등어회는 초밥이나 김마키로 만들어 먹어도 좋아서,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도 알맞습니다.
회와 함께 먹으면 좋은 제철 해산물
회만으로 부족할 때는 대하, 꽃게, 오징어, 굴을 함께 주문하면 식탁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9월에는 대하 소금구이와 꽃게찜이 잘 어울리고, 10월 이후에는 굴과 오징어가 제철을 맞습니다. 특히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 탕이나 찜으로 먹기 좋습니다. 대하는 구웠을 때 단맛이 살아나서 회와 함께 곁들이면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아래 표는 회와 곁들이기 좋은 해산물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해산물 | 제철 시기 | 추천 먹는 법 |
|---|---|---|
| 대하 | 9월부터 10월까지 | 소금구이, 찜 |
| 꽃게 | 9월부터 10월까지 | 탕, 찜, 게장 |
| 오징어 | 10월 이후 | 회, 볶음, 튀김 |
| 굴 | 10월 이후 | 생굴, 굴전, 굴밥 |
제철 회를 고를 때 기억할 점
회를 고를 때는 맛도 중요하지만 선도와 양념장 선택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래처럼 생선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양념이 다르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어종별 양념장 고르기
흰살생선
광어, 돌돔, 감성돔처럼 담백한 횟감은 간장과 생와사비가 잘 맞습니다. 양념이 강하면 회 본연의 감칠맛이 가려질 수 있으니 최소한으로 찍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살생선
방어, 삼치, 부시리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은 기름장이나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소함은 살아납니다.
등푸른생선
전어나 고등어는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은 막장이 잘 어울립니다. 깻잎에 싸 먹으면 향이 강한 생선 특유의 맛이 더 살아납니다.
회를 고를 때 확인할 점
- 선도가 좋은 곳인지 확인합니다. 등푸른생선은 신선도가 맛을 좌우합니다.
- 메뉴판에 오늘 들어온 생선을 표시하는 곳을 찾습니다.
- 양념장보다 회 본연의 맛을 먼저 봅니다.
- 차가운 접시에 얼음이 깔려 있는지 확인합니다. 회는 차가운 상태에서 식감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
9월과 10월은 가을 제철 회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전어와 고등어로 시작해 삼치와 돌돔으로 이어지고, 늦가을에는 방어까지 합류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메뉴판에서 한 번도 주문하지 않았던 횟감을 골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낯선 생선일수록 그 계절의 맛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가을 저녁의 회 한 접시를 나누면, 그날의 기억은 더 오래 남을 것입니다. 올해 남은 가을 동안에는 제철 해산물과 회를 차례로 즐기며 계절의 맛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9월에는 어떤 횟감을 골라야 하나요
A: 9월에는 전어와 고등어를 추천합니다. 전어는 고소한 향이 강하고, 고등어는 진한 지방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이맘때 회를 처음 먹는 사람에게 쉬운 횟감은 무엇인가요
A: 광어나 전갱이가 좋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부담이 없고 쫄깃한 식감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고등어회가 비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A: 신선한 활어를 취급하는 전문점에서는 비린 맛보다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초생강과 실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 깔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