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경남 진주가 온통 예술로 물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문화예술제인 개천예술제가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75회를 맞아 예술경연, 가장행렬, 전시, 축하공연 등 9개 부문 56개 행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기간이 겹쳐 낮에는 전통과 예술을 만끽하고 밤에는 남강의 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개천예술제를 처음 찾아도 헤매지 않도록 일정과 장소, 관람 포인트를 알차게 정리했습니다.
목차
개천예술제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행사 기간 | 10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
| 주요 장소 | 진주성, 남강야외무대, 진주대첩 역사공원, 칠암동 남강둔치 등 |
| 주요 행사 | 서제, 개제식, 가장행렬,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 전통 체험, 예술경연, 풍물시장 |
| 함께 즐기는 축제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짐 |
이번 축제는 진주성과 남강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진주성 안에 있는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가 주 무대 역할을 하므로, 주요 공연을 보려면 이곳을 기준으로 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개천예술제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된다는 점입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퍼레이드부터 남강변의 야시장까지, 축제가 펼쳐지는 모든 공간이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진주성에서 만나는 전통과 예술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래서 개천예술제에서도 진주성은 단순한 행사장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개막일인 10월 9일에는 서제와 제향, 호국 타종이 진행되었고, 10월 10일에는 개제식과 대북 타고가 펼쳐졌습니다. 제가 직접 개막일 현장에서 본 서제는 차분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였습니다. 전통 무용과 함께 진행되는 진다례 시연은 남강의 풍경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
진주성 특설무대에서는 10월 10일과 11일 저녁 7시에 대형 야외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가 공연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무대 배경부터 남강과 진주성이 하나로 연결되는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야외 공연인 만큼 날씨가 선선한 가을 저녁에 보기 좋았고, 음향과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역사의 한 장면이 눈앞에서 재현되는 듯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자리를 미리 잡으려면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해 특설무대 중앙 쪽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행렬, 진주 시내를 누비는 대형 퍼레이드
개천예술제의 하이라이트는 가장행렬입니다. 전통 복식부터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퍼포먼스까지, 진주 시내가 하나의 축제 무대로 변신합니다. 올해는 10월 9일 저녁 6시 30분에 야간 가장행렬이 진주대첩 역사공원 앞에서 진주성 방향으로 펼쳐졌고, 10월 10일 낮 12시에는 진주성에서 출발해 인사광장과 중앙광장을 거쳐 진주중학교까지 이어졌습니다.
밤과 낮, 두 번의 길
야간 가장행렬은 화려한 조명 아래 진행되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습니다. 낮 가장행렬은 햇빛 아래 전통복식의 색감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 사진 찍는 재미가 큽니다. 저는 개막일 밤 퍼레이드를 보면서 진주 시민들이 직접 만든 독창적인 소품과 퍼포먼스에 놀랐습니다. 용과 태양을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 난타 공연, 전통 군사 행렬까지 이어지니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관람 자리를 잡는 요령
- 가장행렬은 도로변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지만, 앞줄은 인파가 몰리는 시간에 서 있기 어렵습니다. 행렬 시작 지점보다 중간 구간을 선택하면 덜 복잡합니다.
- 아이와 함께 간다면 주변 상가 계단이나 높은 터를 미리 찾아두는 것이 안전하고 편합니다.
- 야간 행렬을 본 뒤에는 남강 쪽으로 이동해 유등축제 야경을 함께 감상하는 것이 가장 알찬 동선입니다.
남강둔치와 풍물시장에서 즐기는 가을밤
진주역사문화공원과 남강둔치를 잇는 길은 먹거리와 예술이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칠암동 남강둔치에서는 문화예술 풍물시장이 열려 다양한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 먹거리 부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진주 출신 서양화가 이성자 화가의 작품과 진주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부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장터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개천예술제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먹거리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풍물시장에는 크림새우, 닭꼬치, 케밥, 탄두리 음식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외국인 상인들이 운영하는 중앙아시아 음식 부스도 있어 해외 야시장에 온 듯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바삭한 파전과 고소한 빈대떡을 남강 바람에 먹으니 가을밤의 흥취가 한층 살아났습니다. 이곳은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맞물려 밤에도 인파가 몰리므로, 저녁 식사는 오후 5시 전에 여유 있게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가을, 진주에서 문화의 온기를 느껴보세요
제75회 개천예술제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진주성에서는 전통과 역사를, 남강둔치에서는 예술과 먹거리를, 밤에는 유등축제의 화려한 불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천예술제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 77년 동안 이어온 전통을 지키면서도 매년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참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개천예술제가 지역 예술인의 등용문이자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남기를 바랍니다. 남은 주말, 빛과 예술이 가득한 진주에서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개천예술제는 어디서 주차해야 편한가요?
A: 가장행렬과 공연을 보려면 진주대첩 역사공원 주차장,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진주교육지원청, 인사동 공영주차장이 가깝습니다. 주말에는 무료 셔틀과 임시주차장이 운영되니 오후 시간에는 셔틀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를 하루에 모두 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오후에는 진주성에서 전통 체험과 공연을 보고, 저녁에는 가장행렬이나 뮤지컬을 관람한 뒤 남강변으로 이동해 유등축제를 즐기면 하루 일정으로 알차게 둘 수 있습니다.
Q: 평일에도 행사가 많나요?
A: 평일에도 진주성 시간여행 전통 체험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저녁에는 남강둔치 풍물시장과 유등축제가 열립니다. 주말보다 한적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