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품종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면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마트에 가면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꿀고구마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생소한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호풍미, 소담미, 진율미처럼요. 처음에는 그냥 맛으로 구분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고구마 품종에 따라 식감과 단맛이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구마 품종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부르는 이름육질대표 품종식감과 맛
밤고구마분질진율미, 건황미포슬포슬하고 고소함
호박고구마점질호풍미, 호감미촉촉하고 부드러움
꿀고구마중간질소담미, 베니하루카후숙하면 단맛 증가
자색고구마점질단자미, 보다미안토시아닌 풍부
고구마 품종

밤고구마는 품종이 아니라 식감입니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꿀고구마는 사실 품종 이름이 아닙니다. 익혔을 때의 식감과 색을 보고 사람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육질을 분질, 중간질, 점질로 나눕니다. 분질은 수분이 적고 전분이 많아 포슬포슬한 밤고구마 쪽이고, 점질은 수분이 많아 촉촉한 호박고구마 쪽입니다. 꿀고구마는 그 중간 성격을 가집니다.

포슬포슬한 밤고구마 계열

진율미는 대표적인 국산 밤고구마형 품종입니다. 포슬포슬한 분질감을 가지고 있고 찐 고구마 맛 평가에서 밤과 비슷한 향이 강하다고 나타났습니다. 예전 밤고구마처럼 지나치게 퍽퍽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건황미도 밤고구마형으로 분류되는데, 수분감이 많은 꿀고구마와 반대로 건조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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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미는 예전부터 재배되어 온 대표적인 밤고구마 품종입니다. 껍질은 붉은색이고 속살은 흰색에 가까운 연한 노란색입니다. 전분 함량이 높아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밤고구마에 가깝습니다. 신율미는 율미와 비슷하면서 개선된 품종으로 포슬포슬하면서도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홍미 역시 분질감이 강한 품종으로 밤처럼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촉촉한 호박고구마 계열

호풍미는 최근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국산 호박고구마형 품종입니다. 속살이 주황빛을 띠고 촉촉하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찐 고구마 맛 평가에서 단호박과 비슷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퍽퍽한 밤고구마보다는 부드럽고 촉촉한 고구마를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호감미도 호박고구마형으로 속살이 담주황색이고 점질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집니다. 단맛도 강해서 그냥 쪄 먹거나 구워 먹기 좋고, 말랭이 같은 가공식품에도 잘 어울립니다.

풍원미는 중간점질형에 속하며 속살이 주황빛을 띱니다. 카로틴 계열 성분을 가지고 있고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고구마 분말로 만들면 물에 잘 풀리고 당도가 높아 가공용으로도 활용됩니다. 주황미는 이름처럼 속살이 주황색인 품종으로 색이 선명해서 고구마칩으로 만들었을 때 풍미를 살리기 좋습니다.

후숙이 중요한 꿀고구마 계열

소담미는 요즘 국산 꿀고구마로 많이 알려진 품종입니다. 껍질은 자주빛이 도는 붉은색이고 속살은 노란색입니다. 육질은 약간 점질이라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특히 저장하면서 과당과 포도당이 증가해 단맛이 올라갑니다. 수확하자마자 먹는 것보다 일정 기간 저장하고 숙성한 뒤 먹으면 훨씬 달게 느껴집니다. 베니하루카는 일본에서 개발된 꿀고구마 품종입니다.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와 비슷하지만 한 달 이상 숙성하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강한 단맛이 납니다. 다만 병충해에 약해서 국산 품종인 소담미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색이 특별한 자색고구마와 특수 품종

단자미는 단면을 잘랐을 때 보라색을 띠는 자색고구마입니다. 기존 자색고구마는 색과 기능성 성분이 강조되는 대신 식미가 아쉬운 경우가 있었는데, 단자미는 당도와 맛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신자미는 색이 상당히 진한 자색고구마로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아 음료, 분말, 가공식품 등 색을 활용하는 용도로 많이 이용됩니다. 보다미는 가공용 특성이 강조된 품종으로 가공이나 건조를 거친 뒤에도 항산화 성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고구마는 먹는 용도 외에도 다양하게 개발되었습니다. 대유미는 전분과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육성된 품종이고, 하얀미와 통채루는 잎과 잎자루를 채소처럼 이용하는 품종입니다. 다온미는 가공용으로 개발되었고, 모닝화이트와 모닝퍼플은 꽃을 감상하는 관상용입니다. 이렇게 고구마 품종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직접 고르며 알게 된 경험

사실 저도 예전에는 그냥 꿀고구마라고 적힌 것을 집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해에는 달고 촉촉하고, 어떤 해에는 퍽퍽해서 실망한 적이 많았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꿀고구마라도 품종이 다르고 후숙 상태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졌던 것입니다. 한번은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고구마를 사자마자 쪄서 먹었는데 밤고구마처럼 퍽퍽해서 당황했습니다. 며칠 두었다가 다시 쪄 보니 훨씬 달고 부드러워졌습니다. 꿀고구마는 후숙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제는 마트에서 고구마를 고를 때 작은 글씨로 적힌 품종명을 확인합니다. 포슬포슬한 밤고구마가 먹고 싶으면 진율미나 건황미를 찾고, 촉촉하고 달콤한 고구마가 먹고 싶으면 호풍미나 소담미를 고릅니다. 색이 예쁜 자색고구마가 필요하면 단자미를 찾습니다. 이렇게 품종별 차이를 알고 나니 장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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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지금까지 고구마 품종을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꿀고구마, 자색고구마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밤고구마는 분질로 포슬포슬하고 고소하며 진율미, 건황미, 율미가 대표적입니다. 호박고구마는 점질로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호풍미, 호감미, 풍원미가 있습니다. 꿀고구마는 중간질로 후숙하면 단맛이 올라오며 소담미와 베니하루카가 유명합니다. 자색고구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단자미, 신자미, 보다미 등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부르는 이름만 보지 말고 실제 품종명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부르는 이름 안에서도 품종에 따라 식감과 맛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제철 고구마를 고를 때 이번에 정리한 내용을 떠올리며 더 맛있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음에는 숙성 기간을 생각해서 고구마를 미리 사 두고, 알맞은 시기에 꺼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품종 이름이 아닌가요?

A: 맞습니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품종 이름이 아니라 익혔을 때의 식감을 부르는 말입니다. 수분이 적고 포슬포슬하면 밤고구마, 수분이 많고 촉촉하면 호박고구마라고 부릅니다. 실제 품종명은 진율미, 호풍미처럼 따로 있습니다.

Q: 꿀고구마를 샀는데 퍽퍽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꿀고구마는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퍽퍽합니다. 실온에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촉촉하고 달콤해집니다. 후숙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자색고구마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나요?

A: 단자미처럼 맛을 높인 품종은 쪄서 먹어도 좋습니다. 신자미나 보다미처럼 색소 활용이 목적인 품종은 분말이나 음료, 고구마칩 같은 가공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이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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