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며 따뜻한 간식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얼마 전 마트에서 호감미 고구마를 처음 만났습니다. 황토색 껍질과 주황빛 속살이 다른 고구마와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집에 가져와 쪄서 먹어보니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에서 달콤한 향이 오래 남았습니다. 밤고구마처럼 목이 막히는 식감이 아니라 꿀고구마처럼 즐길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호감미 고구마가 어떤 품종인지 궁금해져서 농촌진흥청 자료와 경기도 소식지를 찾아보고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호감미 고구마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2015년에 육성되었습니다. 흔히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꿀고구마로 나누는데 이 중에서 호감미 고구마는 호박고구마형에 속합니다. 육질이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속살은 주황노랑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찐 고구마로 먹었을 때 단맛과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간식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구분
호감미 고구마
품종형
호박 고구마형
속살색
주황노랑
육질
촉촉하고 부드러움
당도
찐 기준 25에서 26브릭스
수확 시기
10월 초에서 중순
특징
덩굴쪼김병에 강하고 식미 우수
표에서 보듯 호감미 고구마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편입니다. 찐 고구마로 먹으면 단맛이 도드라지고, 구워 먹으면 더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에서 발행한 나의 경기도 9월호에서도 호감미 고구마를 국산 호박고구마 품종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병해에 강하고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설명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고구마를 고를 때 품종 이름까지 확인하면 원하는 식감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국산 고구마와 비교해 보면
호감미 고구마만 보면 어떤 점이 특별한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슷한 국산 품종들과 한눈에 비교하는 표를 준비했습니다. 호풍미, 풍원미, 소담미, 진율미까지 다섯 품종을 함께 살펴보면 호감미 고구마의 특징이 더 또렷해집니다.
품종
유형
식감
특징
호감미
호박 고구마형
촉촉하고 부드러움
주황노랑 속살과 은은한 단맛
호풍미
호박 고구마형
매우 촉촉하고 달콤함
풍원미와 호감미를 교배해 만듦
풍원미
호박 고구마형
수분이 많고 부드러움
기존 호박 고구마 대표 품종
소담미
꿀고구마형
부드럽고 단맛이 좋음
저장하면서 단맛이 늘어남
진율미
밤고구마형
포슬포슬함
국산 밤고구마 대표 품종
이 표를 보면 호감미 고구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는 분에게 잘 맞는 품종입니다. 평소에는 밤고구마를 좋아했지만 호감미 고구마를 먹은 뒤로는 부드러운 고구마의 장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친구 집에서 호감미 고구마를 찐 것과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것을 함께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조리 방법에 따라 단맛과 촉촉함의 정도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두 가지 맛을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
호감미 고구마 맛있게 먹는 방법
호감미 고구마는 찌거나 구워도 맛이 좋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느껴지는 단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직접 먹어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찌는 방법
호감미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껍질째 찜기에 넣고 중불에서 20분에서 30분 정도 쪄 줍니다.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면 잘 익은 것입니다. 찐 호감미 고구마는 껍질이 얇고 속살이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 떠먹기에도 좋습니다.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아 간식으로 먹기에 충분합니다.
굽는 방법
호감미 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겉은 살짝 쫀득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습니다. 구운 호감미 고구마는 찐 고구마보다 단맛이 진해진다고 합니다. 다음에 굽기를 해볼 때는 180도에서 25분 정도 익힌 뒤 상태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 팁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때는 고구마를 한 번 씻어 물기를 닦은 뒤 넣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가 크다면 반으로 자르거나 2분에서 3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먼저 익혀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리 후 바로 꺼내지 말고 3분 정도 두면 속까지 고루 익습니다.
호감미 고구마 고르기와 보관
고구마를 고를 때는 껍질이 매끄럽고 흠집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감미 고구마는 황토색 껍질을 가졌지만 속살은 주황빛을 띠므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게감이 있고 단단한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낮은 온도에 약하기 때문에 냉장고나 냉동실은 피해야 합니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호감미 고구마의 특징, 다른 국산 고구마와의 비교, 조리 방법,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을 살펴보았습니다. 호감미 고구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는 국산 호박 고구마형 품종입니다. 주황노랑 속살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고, 찌거나 구워도 맛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고구마를 고를 때는 품종 이름을 확인하며 원하는 식감을 찾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집에서는 이번 가을에 호감미 고구마를 자주 먹어볼 계획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호감미 고구마는 밤고구마인가요
A 호감미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형입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어서 꿀고구마처럼 즐기기에 좋습니다.
Q 호감미 고구마는 언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나요
A 10월 초에서 중순에 수확하며 수확 직후에도 당도가 좋습니다. 다만 저장 기간에 따라 단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시점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호감미 고구마는 어떻게 고르면 되나요
A 껍질이 매끄럽고 단단하며 무게감이 있는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고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맛이 오래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