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소독 이렇게 하면 걱정 끝

곰팡이 소독 시작이 막막하다면

장마가 끝나고 나면 유독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화장실 모서리나 주방 싱크대 주변에 슬며시 자리 잡는 검은색 불청객이다. 눈에 보일 때면 이미 표면을 넘어 실리콘 안쪽이나 목재 결 사이까지 번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작정 강한 성분만 사용하다가는 아이의 장난감이나 식기를 망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번 내용에서는 장소별 상태에 맞춘 곰팡이 소독 방법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래 표를 먼저 훑은 뒤 내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어도 좋겠다.

공간문제 발생 지점권장 소독법
욕실실리콘, 타일, 줄눈락스 흡착 패드, 건조
주방유리병, 밀폐용기열탕, 완전 건조
거실아이 장난감, 목욕 인형중성 세제, 살균 티슈

어디에나 통하는 기본, 완전한 건조

아무리 좋은 세정제를 사용해도 그 뒤에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결과는 언제나 똑같다. 곰팡이는 축축한 틈을 찾아 포자를 퍼뜨리기 때문이다. 샤워 후 물기 제거에 마흔 번 마흔두 번 손이 가더라도, 환풍기 보다는 창문을 활짝 여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빠르다. 욕실이나 주방은 사용 후 삼십 분 이상 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문과 창문을 열어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분명히 해둘 점은 완벽 방수가 아닌, 배수와 통기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 마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원칙만 알면 어디서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더 수월하게 갈피를 잡을 수 있다. 무작정 비싼 제품을 아무 데나 뿌리기보다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살균 도구를 구분하여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곰팡이 소독 방법

장소별 세부 소독 요령

욕실 실리콘과 타일

욕실 실리콘에 생긴 곰팡이는 겉에만 검게 칠해진 단순한 지저분함이 아니다. 이미 실리콘 내부에 포자를 만들고 오랜 세월 버텨 온 것일 수 있어 제거제를 흘려내리기보다는 그 부위에 제대로 밀착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키친타월이나 화장솜을 잘 찢어 실리콘을 따라 길게 올린 다음 소독용 락스를 묻혀 30분 이상 덮어 두는 방식이다. 이때 절대 조심할 점은 락스에 산성 세제나 다른 세제를 섞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문을 열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마저 번거롭다면 곰팡이 제거용 젤타입 제품이 한 번에 짜서 사용하기 좋다. 원인을 제거했음에도 검은 얼룩이 계속 내려앉거나 악취가 심하다면 이는 청소로 해결할 단계가 아니다. 시공 자체를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주방 유리병과 반찬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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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막 만들어 담가둔 유리병이나 오래 묵은 죽이나 과일청 보관병은 헹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특히나 안쪽 벽면에 곰팡이 포자가 자리 잡기 쉬운데, 이럴 때는 열탕 소독 만한 방법이 없다. 다만 내열유리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찬물에 넣은 뒤에 불을 켜서 서서히 끓여야 안전하다. 뚜껑의 고무 패킹은 변형될 수 있으니 분리하여 함께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식힌 뒤에 꺼내서 물기를 빼준 다음 마른 행주 위에 거꾸로 엎어 완전히 말리는 것까지가 소독의 과정이다. 이 온도를 이용한 소독은 용기가 아직 따뜻할 때 내용물을 담으면 미생물 번식을 막는 데도 유리하다. 다만 병뚜껑의 안쪽 고무가 노후화되어 있다면 열탕 시 찢어질 수 있으므로 육안으로 상태를 먼저 점검하자. 냄비 바닥에 면보를 깔면 유리병이 출렁이며 부딪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 장난감과 목욕 인형

입에 넣는 장난감은 식품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찾아야 하고, 단추형 건전지를 넣는 감지형 완구는 물에 넣으면 안 된다. 플라스틱류는 미지근한 물에 주방 세제를 희석한 뒤 부드러운 천으로 골고루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목욕을 시킬 때 갖고 노는 고무 오리 인형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내부 검정 물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잘게 잘라 놓은 부직포에 에탄올을 뿌려 여러 번 걸쳐 토닥이며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그래도 잡히지 않고 내부가 케케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학수고생하지 말 거나가지 않고 과감하게 새것으로 교환할 시기다. 목욕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물을 짜내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24시간 그물 망에 넣어 매달아 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아기와 함께 쓰는 물건이라면 살균을 위해 반드시 끓이는 것보다 더 뛰어난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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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각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곰팡이 소독 방법을 건조, 락스 활용, 열탕 요령에 걸쳐 정리해 보았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보다는 샤워 후 물기를 닦아내는 일, 옷장이나 붙박이장 벽에 옷을 붙여 두지 않는 일, 선풍기 바람 한 번이면 충분한 수준에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화려한 신제품에 현혹되지 않더라도 오히려 집 안 구석을 보일 때마다 바로 닦아주는 이 하찮고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종이 된 조용하지만 분명한 구축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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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곰팡이 소독용 락스를 이용한 만큼 줄곧 사용하고 싶은데 냄새가 걱정되어 조심스럽습니다.

락스 특유의 냄새는 곰팡이를 분해할 때 나오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사용한 후 창문을 수십 분간 반드시 열어두고, 외출한 동안 환기시켜 주면 냄새는 금세 빠집니다. 처음부터 냄새에 예민하다면 무향 제품이라 표기된 전용 세제로 잘 관리하면 도움이 됩니다.

Q 욕실 실리콘을 문지르지 않고 락스 흡착만 해도 되는지요?

네 흡착과 동시에 곰팡이를 표백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지르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솔로 문지르면 표면이 상할 수 있으니 부드러운 재질의 천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고, 그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곰팡이를 충분히 닦아내야 합니다. 이후 확실하게 물로 씻어내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Q 장마철에 접어들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아기 식기를 열탕 소독하곤 했는데 안전한지요?

내열유리나 스테인리스처럼 고온에 강한 식기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플라스틱 용기와 젖병의 스팀, 일부 실리콘 제품은 변형되거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제품에 열탕 소독이 가능한 지 표기를 확인하신 뒤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독 후 아이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잘 건조된 것을 마르기 전후로 사용하시면 아이도 더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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