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를 시장이나 마트에서 고를 때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바로 암수 구분입니다. 암컷과 수컷은 맛과 식감, 제철까지 달라서 어떤 요리를 만들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꽃게 암수구별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꽃게를 뒤집어 배 쪽의 배딱지 모양만 확인하면 3초 안에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딱지 기준을 포함해 제철별 특징, 좋은 꽃게 고르는 법, 요리별 추천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꽃게 암수구별 핵심 정리
꽃게 암수구별에서 가장 정확한 기준은 배딱지 모양입니다. 아래 표로 먼저 핵심을 요약합니다.
| 구분 | 암컷 꽃게 | 수컷 꽃게 |
|---|---|---|
| 배딱지 모양 | 넓고 둥근 반달형 또는 U자형 | 좁고 뾰족한 삼각형 또는 T자형 |
| 제철 | 봄 (4월~6월) | 가을 (9월~11월) |
| 맛의 특징 | 알과 내장이 고소함 | 살이 단단하고 풍부함 |
| 추천 요리 | 간장게장, 꽃게찜 | 꽃게탕, 꽃게찜 |
위 표만 기억해도 시장에서 꽃게를 고르는 일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제 각 항목을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배딱지 모양으로 구별하는 이유
꽃게를 뒤집으면 배 중앙에 딱딱한 덮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배딱지이며 생물학적으로는 복갑이라고 부릅니다. 암컷 꽃게는 알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배딱지가 넓고 둥글게 발달했습니다. 반면 수컷 꽃게는 알을 품을 필요가 없어 배딱지가 좁고 길쭉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꽃게뿐 아니라 대부분의 게 종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특히 성숙한 암컷은 배딱지가 더욱 넓게 펼쳐져 있어서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됩니다. 수컷은 배딱지가 배 중앙에 가늘게 붙어 있어서 끝부분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꽃게를 구입할 때는 등껍질 색이나 집게발 크기를 보기 전에 먼저 배딱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린 꽃게 구별 시 주의할 점
꽃게가 아주 작거나 아직 성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암컷의 배딱지가 완전히 둥글지 않고 넓은 삼각형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 기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수컷은 배딱지가 매우 좁고 길게 보이며, 어린 암컷은 삼각형이어도 수컷보다 폭이 넓습니다. 성숙한 암컷은 배딱지가 둥글고 넓게 발달합니다.
작은 개체는 암수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구별보다 먼저 법정 포획금지 크기에 해당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꽃게는 두흉갑장 6.4cm 이하의 어린 개체를 연중 포획할 수 없습니다. 두흉갑장은 다리를 제외한 몸통의 앞뒤 길이를 의미합니다.
색깔이나 집게발로 구별해도 될까요
일반적으로 활꽃게를 보면 수컷의 다리와 집게에 푸른빛이 강하고, 암컷은 갈색이나 붉은빛이 상대적으로 강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꽃게 암수구별을 시도하면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꽃게의 색은 나이와 크기, 탈피 시기, 서식 환경, 조명, 냉동 여부, 신선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꽃게를 익히면 암수 모두 붉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색깔 구별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집게발 크기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성숙한 수꽃게가 암꽃게보다 집게발이 크고 긴 경우가 많지만, 개체별 성장 속도가 다르고 싸움 중 집게를 잃을 수도 있으며 탈피 직후에는 집게가 작고 부드러울 수 있습니다. 큰 암컷이 작은 수컷보다 집게가 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집게발은 배딱지를 확인한 다음 참고하는 보조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별로 다른 꽃게 제철
봄에는 암꽃게가 제철
봄철인 4월부터 금어기 전인 6월 무렵까지는 암꽃게의 난소가 발달해 고소한 맛을 냅니다. 우리가 흔히 암꽃게의 알이라고 부르는 주황색 또는 붉은색 부분은 대부분 배 밖에 낳은 알이 아니라 몸속에서 성숙하고 있는 난소입니다. 봄 암꽃게는 주황색 난소가 발달한 개체가 많고 내장 맛이 고소하며 진합니다. 꽃게찜과 간장게장에 잘 어울리며 알배기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수꽃게가 제철
금어기가 끝난 뒤인 9월부터는 수꽃게가 살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가을 수꽃게는 몸통과 다리 살이 비교적 풍부하고 단단하며 단맛이 좋습니다. 꽃게탕과 찜에 잘 어울리고 암꽃게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서도 꽃게의 주요 제철을 봄과 가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철 꽃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금어기와 금지체장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해역의 꽃게 금어기는 매년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이며, 서해5도 일부 해역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지역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외포란 암컷은 연중 포획이 금지되고 두흉갑장 6.4cm 이하의 어린 꽃게도 연중 포획이 금지됩니다.
살이 꽉 찬 꽃게 고르는 팁
꽃게 암수구별을 마쳤다면 이제 살이 찬 꽃게를 골라야 합니다. 제가 시장에서 직접 경험한 팁을 공유합니다. 첫째, 비슷한 크기라면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꽃게를 고르세요. 무게감이 있는 꽃게는 그만큼 살이 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등껍질이 단단한지 확인합니다. 지나치게 부드럽다면 탈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물렁게일 수 있습니다. 셋째, 배 쪽을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활꽃게라면 다리와 입 주변의 움직임이 활발한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린내보다는 코를 찌르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세요.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다면 선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요리에 따라 암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장게장에는 봄철 난소가 발달한 암꽃게가 고소하고 진한 맛을 냅니다. 꽃게찜은 알과 내장을 좋아한다면 암꽃게, 살을 많이 먹고 싶다면 수꽃게가 좋습니다. 꽃게탕은 국물 맛과 함께 살을 즐기려면 가을 수꽃게가 잘 어울립니다. 암꽃게를 사용하면 내장의 고소한 맛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나 육수용으로는 신선한 꽃게라면 암수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절단 냉동꽃게도 국물 맛을 내기에 좋습니다.
꽃게 손질과 보관까지
꽃게를 집에서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솔을 이용해 배와 다리 사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딱지 주변에는 이물질이 남기 쉬우므로 가볍게 문질러주세요. 찜기에 꽃게를 넣을 때는 배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차곡차곡 올려야 맛있는 즙이 빠지지 않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꽃게 크기에 따라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찌고, 불을 끈 다음에는 뚜껑을 바로 열지 말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더욱 촉촉합니다.
구입한 꽃게는 가능하면 신선할 때 바로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바로 먹기 어렵다면 손질 후 물기를 제거하고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냉동 보관하면 편리합니다. 저도 꽃게를 보관할 때는 납작한 밀폐용기나 냉동용 보관팩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꽃게 암수구별부터 제철, 고르는 법, 손질과 보관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핵심은 배딱지 모양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넓고 둥글면 암컷, 좁고 뾰족하면 수컷. 이 간단한 기준으로 시장에서도 마트에서도 당당하게 꽃게를 고를 수 있습니다. 봄에는 알과 내장이 고소한 암꽃게를,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꽃게를 선택해 보세요. 계절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므로 꽃게의 크기와 선도에 따라 맛과 살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주세요. 시장에서는 암수만 보지 말고 묵직함, 껍질의 단단함, 냄새, 활력까지 함께 확인하면 실패 없는 꽃게 장보기가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암꽃게는 무조건 알이 있나요?
A. 아닙니다. 암컷이라도 계절, 성장 정도, 산란 여부에 따라 난소가 거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익힌 꽃게도 암수 구별이 가능한가요?
A. 네, 익혀도 배딱지 모양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배를 확인하면 구별할 수 있습니다.
Q. 배딱지가 삼각형인데 폭이 넓으면 암컷인가요?
A. 어린 암컷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숙 전 암컷은 완전히 둥글지 않고 넓은 삼각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