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많은 분이 어디로 가을 나들이를 떠날지 고민합니다. 저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해 찍어둔 단풍 사진을 꺼내 보며 올해는 어느 날짜에 맞춰야 할지 찾아봅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서울 단풍 절정시기입니다. 올해는 산림청 예측을 기준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4일 사이가 절정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상 일정을 표로 정리하고, 실제로 걸어본 코스와 사진 잘 나오는 곳, 방문할 때 챙기면 좋은 팁까지 소개합니다.
| 구분 | 예상 시기 | 설명 |
|---|---|---|
| 첫 단풍 | 10월 23일경 | 산림청 예측 기준으로 도심 나무 20퍼센트쯤 물들기 시작 |
| 서울 단풍 절정시기 | 10월 23일부터 11월 4일 | 도심과 산자락이 80퍼센트 이상 물드는 구간 |
| 남산 단풍 | 10월 말부터 11월 초 | 남산 둘레길과 남산타워 주변이 가장 화려 |
| 서울식물원 | 11월 2일 전후 |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한곳에서 감상 |
목차
산림청 예측으로 보는 올해 서울 단풍 흐름
산림청이 9월 22일에 발표한 2026년 단풍 절정 예측을 보면 강원 북부 산지에서 먼저 물들기 시작해 10월 하순에는 전국이 절정에 이릅니다. 설악산은 10월 20일, 속리산은 10월 28일, 내장산은 11월 4일, 한라산은 11월 6일 순서로 예상됐습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단풍나무류가 10월 29일, 은행나무가 10월 31일, 참나무류가 11월 2일 전후 절정으로 발표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단풍 지도도 수도권과 강원은 10월 말, 경상과 전라는 11월 초중순으로 비슷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점은 절정이 산 전체의 약 50퍼센트가 물드는 날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절정 하루만 예쁜 것이 아니라 단풍은 정상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기 때문에 탐방로 입구 쪽은 며칠 늦게 색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 단풍 절정시기라고 해서 특정 하루에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여유를 두고 날씨를 보면서 방문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걸어본 남산 단풍 코스

남산공원에서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길
지난해 이맘때 저는 남산공원에서 출발해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동안 뒤를 돌아보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길 양쪽으로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특히 남산 둘레길은 차가 다니지 않아서 가볍게 걷기 좋았고, 경사가 부담스러운 분은 남산 북측순환로처럼 평탄한 길을 골라 걸을 수 있습니다. 국립극장에서 시작하는 북측순환로는 약 3.3킬로미터라서 등산복이 아니어도 편하게 산책하기 알맞았습니다.
남산의 진짜 매력은 걸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는 붉은 단풍 가지가, 오른쪽으로는 남산타워가 함께 보이는 자리가 계속 나옵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지금 꺼내 봐도 가을 하늘과 단풍색이 너무 선명해서 감탄이 나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서울 단풍 절정시기에 맞춰 남산을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진이 특히 잘 나오는 포토 스팟
남산 단풍 사진을 잘 남기려면 단풍나무 가지를 자연스러운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위치에서 나뭇가지를 살짝 겹치게 잡으면 사진에 깊이가 생깁니다. 와룡묘 직전 구간은 단풍나무 사이로 남산타워가 보이는 대표적인 자리입니다.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바라보는 구도도 남산 산자락과 시내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알록달록한 단풍 위로 시내 건물들이 놓여 있어서 마치 지도를 보는 듯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에 방문했을 때는 하늘빛과 단풍빛이 너무 선명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햇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오전 시간이 색감이 가장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놓치기 아쉬운 단풍 명소
창덕궁 후원과 덕수궁 돌담길
서울 단풍 명소 가운데 창덕궁 후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원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단풍색이 짙어지는데, 부용지와 애련지, 존덕정과 옥류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다만 후원은 회차별 예약 관람으로 운영됩니다. 관람료는 창덕궁 3천 원에 후원 5천 원이 따로 더해지며, 단풍철에는 예매를 먼저 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가볍게 도심에서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덕수궁 돌담길이 좋습니다. 시청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고, 대한문에서 서울시립미술관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11월 초가 가장 노랗습니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덕수궁 단풍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퇴근길에 들르기에도 알맞습니다. 정동길까지 이어서 걸으면 산책 동선이 더 풍성해집니다.
넓게 걷고 싶을 때 서울숲과 근교 수목원
서울숲은 공원이 넓어서 가족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은행나무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성수동이나 뚝섬 일대와 묶어서 하루 코스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며 주차장 이용 시 주차요금이 별도로 발생합니다.
경기 광주에 있는 화담숲은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여러 테마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 성수기는 10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로 예약한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1만 1천 원이고 모노레일은 구간별로 요금이 나뉩니다.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안합니다. 예약이 일찍 마감될 수 있어서 방문 전 공식 예매 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 전 확인하면 좋은 실전 팁
- 단풍 예측일은 기온에 따라 며칠씩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국립공원 실시간 영상이나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 화담숲과 국립수목원은 예약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국립수목원은 차량 방문 시 주차 예약이 필요합니다.
- 주말 오전 10시 이후에는 대부분 명소의 주차장이 가득 차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산성길이나 숲길을 걸을 때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준비하고, 산 아래와 정상의 기온 차에 대비해 겹쳐 입기 좋은 옷을 선택합니다.
- 비나 강풍이 불면 단풍잎이 금방 떨어지므로 일기예보도 함께 확인합니다.
서울 단풍 절정시기를 즐기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도심의 짧은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남산처럼 숲 속 길을 오르며 전망을 만나도 좋습니다. 저는 올해도 예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보면서 같은 장소가 계절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해 꽃피운 단풍 사진을 보며 아쉬웠던 장면은 이번에 더 잘 담아보고 싶습니다.
단풍은 기다린 만큼 짧게 머물러서 매년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상 시기를 미리 알고 있으니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가을 산책이 서울 단풍 절정시기를 가장 쉽고 즐겁게 누리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서울 단풍 절정시기에 남산을 가려면 몇 시쯤 도착하는 것이 좋나요?
A: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도착하면 햇빛이 따뜻하고 사진 색감도 좋습니다. 주말에는 오후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지므로 일찍 출발하는 것이 편합니다.
Q: 남산타워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요?
A: 남산 둘레길은 평탄한 길이 많아서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까지 걸어서 오를 수도 있고, 남산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힘을 아낄 수 있습니다.
Q: 서울 단풍 절정시기에 볼 수 있는 나무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가장 흔합니다. 남산에서는 단풍나무 사이로 남산타워가 보이고,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노란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