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을 살펴보면 올겨울 한파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지만, 한 달 전체가 포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1월에는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로 월별 전망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 구분 | 11월 | 12월 | 1월 |
|---|---|---|---|
| 기온 전망 | 평년보다 높을 확률 60% | 평년보다 높을 확률 50% |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각각 40% |
| 강수량 전망 | 평년보다 많을 확률 50% |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 각각 40% |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
| 주요 특징 | 늦가을 치고 비가 잦을 수 있음 | 포근한 날이 많지만 일시적인 한파 가능 | 찬 공기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음 |

목차
올겨울 한파, 평균 따뜻함 뒤에 숨은 변수
기상청의 3개월 전망을 보면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1월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와서 전체적으로 포근한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 달 평균기온이 높다는 것은 매일 따뜻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평균이 높아도 며칠은 매우 추울 수 있고, 그날의 기온은 3개월 전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슈퍼 엘니뇨입니다. 올해 적도 부근 중동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이어졌고, 세계기상기구는 10월부터 12월 사이 편차가 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기록을 크게 넘는 수치입니다. 엘니뇨가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줄고 필리핀해 부근에 고기압성 흐름이 생기면서,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고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한반도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올겨울은 기온이 높고 비나 눈이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11월과 12월은 포근한 흐름이 이어질까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에서 60%로 높게 나왔습니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어서 건조한 날보다는 습한 날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온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입동 무렵 아침 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예보된 것처럼, 낮에는 포근해도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1월에 기습 한파가 찾아오는 이유
기상청은 1월에 북유럽 위쪽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얼음이 적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바뀌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강한 엘니뇨가 있었던 2015년 12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따뜻했지만, 한 달여 뒤인 2016년 1월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올겨울 한파는 평균 기온보다 변동성이 더 중요합니다.
폭설과 가뭄, 놓치면 안 될 날씨 변수
올겨울에 눈이 많이 올지는 3개월 전망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눈이 되고 영상이면 비가 되기 때문에, 그날의 기온이 정합니다. 다만 힌트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11월 강수량 역대 1위에서 3위가 모두 슈퍼 엘니뇨 해였고, 평년의 2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해서 눈이 적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서해안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 위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올 때 비교적 따뜻한 서해 바다를 지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설이 쏟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 평균 기온이 높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습설은 일반 눈보다 무게가 훨씬 나가서 비닐하우스나 축사, 노후 지붕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부 지방은 가뭄과 건조함도 함께 살펴야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2.5% 수준에 그쳤습니다. 10월 1일 기준 전국 97개 지역에 기상가뭄이 나타났고,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11월과 12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양이 커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습니다.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 화재 위험도 높아지므로 난방기구 주변을 정리하고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겨울 한파 대비, 지금 바로 실천할 일
올겨울은 추위가 길게 이어지기보다 갑자기 들이닥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파가 예보된 뒤에 움직이면 늦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겉옷은 얇은 패딩과 두꺼운 패딩을 함께 걸어 두면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도 대응하기 쉽습니다.
- 수도 계량기함에 헌 옷이나 보온재를 채워 두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질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해 둡니다
- 자동차 배터리와 부동액, 워셔액을 미리 점검하고 교량과 터널 입구에서는 블랙아이스에 주의합니다
- 어르신은 한파 특보가 내린 날에는 이른 아침 외출을 자제하고 옷을 겹쳐 입습니다
- 기상청 1개월 전망은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므로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바라보는 올겨울
올겨울 날씨는 한마디로 평균은 포근하지만 중간중간 크게 추워질 수 있는 변덕스러운 겨울입니다.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높고, 1월에는 기습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풍이 자주 불면서 기온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도 북극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오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폭설과 가뭄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서해안과 산간 지역은 눈 피해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올겨울 한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보일러와 수도, 차량 상태를 미리 살펴두고, 매주 발표되는 기상 전망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기온 변동이 큰 겨울일수록 포근한 날에 방심하지 않고, 추운 날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글이 올겨울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올겨울은 따뜻한가요, 추운가요?
A: 현재 전망으로는 평년보다 포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1월에는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슈퍼 엘니뇨가 있으면 한파가 없나요?
A: 아닙니다. 슈퍼 엘니뇨는 평균 기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북극 해빙 감소와 같은 다른 변수 때문에 기습 한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눈이 많이 올까요?
A: 3개월 전망만으로는 눈과 비를 구분해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고, 찬 공기가 내려올 때 서해안과 산간 지역에는 폭설 위험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