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 가을 트레킹 초보자도 걷기 좋은 코스는 어디일까

주왕산을 다녀온 지 벌써 몇 주가 지났는데, 그때 본 협곡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9월 추석 연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청송 주왕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대표적인 지질명소로, 오랜 화산 활동과 침식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암석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주차 정보와 추천 코스, 실제 소요 시간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내용
주차상의주차장 카드 선불 5000원
용추폭포 트레킹왕복 약 3시간, 난이도 낮음
주봉 등산 코스약 4시간 40분, 거리 10.1km
주요 볼거리대전사, 용추협곡, 용연폭포, 주왕굴

이곳은 설악산과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거대한 바위산이 빚어내는 풍경이 워낙 독특해서 한 번 방문하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트레킹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탄하게 되는 곳인데, 이번 가을에 직접 경험하고 나니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표에 정리한 대로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등산 장비 없이 가볍게 걷는 용추폭포 트레킹 코스와 제법 체력이 필요한 주봉 등산 코스가 그것입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웅장한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반겨주니 일정과 체력에 맞게 골라보시면 됩니다.

주왕산 가는 방법과 주차 정보

주왕산국립공원을 처음 찾는 분이라면 내비게이션에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주말 오전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 요금은 평일 4천 원, 주말과 성수기에는 5천 원이며 카드 선불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현금 결제가 되지 않으니 카드를 꼭 챙겨가세요.

대전사까지 이어지는 상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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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산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식당과 특산물을 파는 상점 거리가 나옵니다. 가벼운 먹거리가 많아서 하나씩 집어 들고 걷기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10분쯤 걷다 보면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대전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당에 들어서면 병풍처럼 우뚝 솟은 기암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른 아침 안개가 바위 위로 피어오르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가볍게 걷는 용추폭포 트레킹

편안한 탐방로와 주상절리

대전사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이 주봉과 용추폭포 방향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급수대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산암이 식고 굳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가 신기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탐방로는 경사가 거의 없는 흙길과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끄는 가족도 어렵지 않게 다녔습니다. 다만 이후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이용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추협곡과 용추폭포

기암 화장실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양옆으로 거대한 암벽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용추협곡이 펼쳐집니다. 하늘이 좁은 틈처럼 보일 정도로 웅장했고,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청송 주왕산

협곡 안쪽에 놓인 나무 데크를 따라 들어가면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나옵니다. 폭포 자체의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도달하기까지의 풍경이 워낙 압도적이라 아쉬움은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데크길을 따라 더 올라가 용연폭포와 절구폭포까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연폭포는 2단 폭포라 쌍용추폭포라고도 불리며, 하식동굴을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주봉 등산 코스로 만나는 가을 산세

주봉 마루길과 세 개의 전망대

주왕산을 제대로 오르고 싶다면 주봉 코스를 선택하세요.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와 주봉 마루길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초반의 경사진 계단만 지나면 잘 정비된 탐방로가 나옵니다. 정상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리고, 1전망대부터 3전망대까지 오를수록 바라보는 풍경이 점점 넓어집니다. 특히 3전망대에서는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청송 주왕산의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가만히 앉아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칼등고개와 주왕굴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 뒤 칼등고개를 넘어 하산하는 길은 계단이 많아서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후리메기삼거리까지 내려오면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용연계곡과 용추계곡을 지나면 주왕암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주왕암 옆길을 따라가면 당나라 때 반란에 실패한 주왕이 숨어 살았다는 주왕굴이 나옵니다. 거대한 협곡 사이에 자리한 아담한 굴 모습이 신비로웠고, 굴 입구로 흐르는 물줄기와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산행 후 온천에서 피로 풀기

산행을 마친 뒤에는 청송 소노벨에 있는 솔샘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습니다. 상의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산행 후 들르기 편리했습니다. 시설이 깨끗하고 야외 노천탕까지 갖추고 있어서 5시간 산행의 고단함을 말끔히 씻어내기에 좋았습니다. 소노 호텔 리조트 통합 회원으로 가입하면 연간 3회 사우나 이용 요금을 50퍼센트 할인받을 수 있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청송 주왕산은 걷는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9월에 방문했을 때는 단풍이 들기 전이었는데, 이제 10월 중순을 지나면서 절정의 단풍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기암과 어우러져 지금보다 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줄 거예요.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단풍이 절정인 늦가을에 다시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때는 이번에 보지 못했던 절구폭포까지 완주하며 사계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 산의 풍경을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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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용추폭포 트레킹은 초보자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탐방로가 평탄한 흙길과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Q: 주봉 등산 코스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국립공원 안내 기준 약 4시간 40분이며, 주왕굴까지 둘러보면 5시간 이상 잡는 것이 좋습니다.

Q: 주차 요금과 결제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평일 4천 원, 주말과 성수기 5천 원이며 카드 선불 결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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