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농사는 수확기에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식 후 35일 동안 하우스 안에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겨울 수확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하우스 딸기 재배기술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분이 바로 이 시기입니다. 실제로 최근 농촌진흥청 영농 정보에서도 정식 후 꽃 피기 전까지의 온도와 양분 관리가 한겨울 초세와 꽃 수, 과실 크기를 좌우한다고 강조합니다.
| 구분 | 관리 목표 |
|---|---|
| 개화 전 야간온도 | 13도 이상 유지 |
| 개화 전 평균온도 | 18도 안팎 |
| 개화 후 평균온도 | 14도 안팎 |
| 개화 전 배액 EC | 1.0~1.2dS/m 수준 |
| 배액 pH | 5.8~6.0 수준 |

목차
10월의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을 놓치지 마세요
낮에는 햇볕이 좋아 하우스 안이 따뜻하지만 해가 지면 외부 기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특히 10월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보온 준비가 늦으면 딸기가 야간 저온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꽃 피기 전까지 잎과 잎자루, 관부와 뿌리가 균형 있게 자라야 합니다. 이때 온도가 불안정하면 생육 속도가 느려지고 양분 흡수와 꽃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현장에서는 개화 전 야간온도를 13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품종이나 화아분화 상태, 하우스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하나의 기준으로만 삼기보다 하우스 안팎의 온도 변화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온만 신경 쓰면 낮 고온을 놓치기 쉽습니다
밤의 저온을 막는 것만큼 낮의 과도한 고온을 피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보온필름을 설치하거나 보온커튼을 사용하면 밤에는 도움이 되지만 낮에는 하우스 안 온도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중필름을 설치한 하우스라면 낮 시간 동안 환기구를 열어 공기가 머무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온도계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시간대별 온도 변화와 습도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같은 평균온도라도 낮은 덥고 밤은 추운 하우스와 주야간 변화가 완만한 하우스는 딸기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전혀 다릅니다.
수경재배는 배액 EC와 pH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딸기 수경재배에서 급액 EC만 보고 농도를 맞추면 뿌리 주변의 실제 상태를 놓치기 쉽습니다. 정식 후 뿌리가 활발하게 자라면 양수분 흡수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액 EC를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개화 전 배액 EC를 1.0~1.2dS/m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액 EC가 낮다고 무조건 양분이 부족하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급액 EC가 낮은지, 배액량이 지나치게 많은지, 측정 시점이 적절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배액 EC가 높다면 양분이 과도하게 쌓이고 있는지, 급액량이나 배액률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액량이 많을 때 점검할 내용
배액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급액 횟수와 1회 급액량을 먼저 확인합니다. 배액 EC가 높다면 급액 농도와 수분 공급, 배액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배액 EC가 낮다면 공급액 농도와 급액량, 작물의 흡수 상태를 확인한 뒤 농도 조정을 검토합니다. 이때 반드시 급액 EC와 배액 EC의 차이, 배액률, 생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숫자 하나만으로 처방을 내리기보다 여러 지표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하우스 딸기 재배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태도입니다.
배액 pH는 숫자만 맞추면 안 됩니다
개화 전 배액 pH를 5.8~6.0 정도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배액 pH가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면 원수의 알칼리도, 양액 pH, 배지의 완충 특성, 측정기 보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pH가 높다고 곧바로 딸기가 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양분의 이용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살펴야 합니다. EC는 용존 이온 농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고 pH는 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배액 pH를 EC처럼 단순 반비례 관계로 조절하면 안 됩니다. 원수의 특성과 양액 조성,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함께 확인하면서 조정해야 합니다.
정식 후 35일이 겨울 수확을 만듭니다
정식 후 꽃이 피기 전까지의 기간은 딸기 몸체를 만드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기간에 잎과 관부가 충분히 발달하고 뿌리가 활력을 유지해야 이후 꽃과 과실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생육이 약해지면 꽃 수와 과실 크기, 수확 흐름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한겨울에 초세가 떨어지고 작은 과실이 많이 나오는 농가라면 수확기 관리뿐 아니라 정식 직후부터의 과정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양분을 무조건 많이 공급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딸기가 필요로 하는 양분을 적절한 농도와 양으로 공급하고 뿌리 주변에 염류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측정하고 기록해야 보입니다
수경재배는 토양보다 환경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매일의 기록이 중요합니다. 측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 뒤에야 원인을 찾게 되고 그때는 이미 생육이 약해졌거나 꽃과 과실의 발달에 영향을 받은 뒤입니다. 요즘은 온도, 습도, 지온, 이산화탄소를 확인하거나 배액 EC와 pH를 측정하고 휴대전화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다양해졌습니다. 고가의 장비부터 구입하기보다 우리 농장의 규모와 재배 방식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측정기 보정과 센서 관리, 설치 위치, 측정 시점도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10월 딸기 관리 체크리스트
- 해가 진 뒤 하우스 야간온도를 확인할 것
- 보온필름과 보온커튼을 점검할 것
- 낮 동안 과도한 고온과 습도 상승을 막을 것
- 급액 EC와 배액 EC를 함께 기록할 것
- 배액량과 배액률을 확인할 것
- 배액 pH와 원수, 양액 pH를 점검할 것
- 측정 결과에 따라 급액 조건을 조정하고 기록할 것
마무리하며
10월의 기온 하강은 매년 반복되지만 딸기가 받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꽃 피기 전 야간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배액 EC와 pH를 함께 살피며 정식 후 35일의 생육을 관리하는 것이 한겨울 풍성한 수확의 밑거름이 됩니다. 하우스 딸기 재배기술은 결국 측정과 기록에서 시작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환경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오늘 하우스의 온도와 배액부터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더 정밀한 환경 제어와 데이터 관리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하우스 딸기 재배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정식 후 꽃이 피기 전까지의 약 35일입니다. 이 시기에 잎, 관부, 뿌리가 균형 있게 자라야 겨울철 꽃과 과실을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습니다.
Q 배액 EC가 낮으면 비료를 더 줘야 하나요?
A 배액 EC가 낮다고 바로 농도를 올리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급액 EC와 배액 EC의 차이, 배액률, 작물 흡수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10월에 밤 온도를 어떻게 맞추는 것이 좋나요?
A 개화 전에는 야간온도를 13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품종과 하우스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낮 고온이 생기지 않도록 환기와 보온을 함께 조절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