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산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치악산 둘레길은 숲과 마을, 계곡을 이어 붙여 만든 걷기 길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도 산자락을 따라 천천히 걸을 수 있어서 가을 산책으로 제격입니다. 특히 11코스 한가터길은 가을 단풍과 잣나무 숲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한가터길 11코스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코스 이름 | 한가터길 |
| 시작과 끝 | 당둔지주차장에서 국형사까지 |
| 거리와 시간 | 약 8km, 2시간 30분 정도 |
| 난이도 | 별 3개 수준 |
| 주요 볼거리 | 반곡역, 잣나무 숲, 국형사 |
| 화장실 | 한가터주차장과 국형사 |
목차
한가터길 11코스는 어떤 길인가
한가터길은 이 길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원래 정식 코스는 9.4km이지만 일부 구간이 정비 중이라 지금은 임시 코스로 운영됩니다. 임시 코스는 당둔지주차장에서 출발해 삼보골삼거리, 버들초등학교, 반곡역, 한가터주차장을 거쳐 국형사에 도착합니다. 약 8km 거리에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반곡역과 국형사 두 곳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걷는 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처음 3km는 섭재 마을길을 따라 원주 시내와 혁신도시 쪽으로 이어지고, 중간에는 반곡역과 혁신체육공원을 지납니다. 이후 신선교를 넘으면 한가터 잣나무숲길이 나타나는데, 이 구간이 이 코스의 백미입니다.
지난주에 걸어본 실제 경험
지난주 맑은 날 오후에 이 길을 걸었습니다. 당둔지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발하니 길 왼쪽에 화장실이 보였습니다. 미리 확인한 대로 마을길이 길게 이어졌지만, 길잡이 표시가 또렷해서 헤맬 염려는 없었습니다. 반곡역에 도착하기 전에는 혁신도시 아파트가 보이고, 한국관광공사 버스정류장을 지나쳤습니다. 반곡역은 중앙선에 있던 옛 기차역으로 2021년 운영을 멈춘 뒤 등록문화재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 건물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반곡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점심을 간단히 먹은 뒤 다시 걸었습니다. 한가터주차장을 지나 신선교를 건너니 잣나무숲길 입구가 나왔습니다.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빽빽한 잣나무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는 모습이 그림 같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마지막 데크길을 지나 국형사에 도착하니 2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을에 걷기 좋은 이유
가을에는 같은 길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마을길 양옆으로 물든 단풍이 눈에 들어오고, 잣나무숲길 바닥에는 노란 낙엽이 깔려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풍경도 천천히 걷다 보면 사진을 남기고 싶을 만큼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이 길은 빠르게 걷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치악산 둘레길 전체 코스와 난이도
치악산 둘레길은 11개 코스, 총 139.2km에 이릅니다. 1코스에서 3코스는 2019년에 먼저 열렸고, 4코스부터 11코스까지는 2021년에 추가로 개통되었습니다. 코스마다 거리와 소요시간이 달라서 하루 일정에 맞춰 하나씩 걸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2코스 구룡길이나 11코스 한가터길처럼 짧은 구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난이도 | 코스 | 거리 |
|---|---|---|
| 초보자 | 2코스 구룡길 | 7.0km |
| 초보자 | 11코스 한가터길 | 8.0km |
| 중간 | 7코스 싸리치옛길 | 9.8km |
| 중간 | 10코스 아흔아홉길 | 9.3km |
| 도전 | 9코스 자작나무길 | 15.0km |
코스 선택과 교통편
이 길은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출발점에 차를 두고 걸은 뒤 도착점에서 다시 돌아올 방법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외곽 코스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4코스는 마을길과 임도길의 거리가 크게 달라 어느 길을 갈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에는 원주시가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원주 트레킹버스를 운영합니다. 전용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걷는 구간은 회당 5~6km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참여하기 좋습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공식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맞춰 준비할 것
가을 산책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얇은 겉옷을 챙기고, 물과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길 중간에 화장실이 많지 않으므로 출발 전에 한가터주차장이나 국형사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반곡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면 돗자리나 간이 의자도 유용합니다.
걷기 길을 더 즐기는 방법
스탬프 투어와 패스포트
이 길에는 코스마다 스탬프 인증대가 있습니다. 원주시청 지하 매점이나 종합운동장 2층 원주걷기여행길에서 패스포트를 1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가 있어서 걷는 동기가 더 생깁니다. 11코스 한가터길에는 반곡역과 국형사 두 곳에 인증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형사와 동악단 이야기
종점인 국형사는 신라 경순왕 때 무착조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조선 태조가 동악단을 세워 동악신을 모셨다고 하고, 희희공주가 이곳 약수터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마무리
치악산 둘레길은 한 번에 완주하려고 하기보다 코스별로 천천히 채워가는 길입니다. 11코스 한가터길은 짧은 거리와 편안한 난이도로 가을 산책을 시작하기 좋은 구간입니다. 마을길과 숲길, 옛 기차역과 고찰까지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코스 구룡길부터 시작해 11개 코스를 계절마다 하나씩 걸어보는 계획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까운 치악산 둘레길에서 천천히 걷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한가터길 11코스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A1 약 8km 거리에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초보자용 코스입니다. 마을길과 잣나무숲길이 많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Q2 스탬프 패스포트는 어디에서 구입하나요
A2 원주시청 지하 매점이나 종합운동장 2층 원주걷기여행길에서 1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Q3 2026년 원주 트레킹버스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A3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되며 사전 예약제로 참가비가 무료입니다. 공식 안내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