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텃밭에는 서리 오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끝물 고추가 가득합니다. 매콤한 향이 진하게 풍기는 이 고추를 그냥 두면 아깝기 짝이 없습니다. 오래 두고 바삭하게 즐길 수 있는 고추부각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끝물 고추를 손질해 찌고 말렸다가 노릇하게 튀기면 고소한 간식이자 밑반찬으로도 훌륭한 고추부각이 완성됩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분들도 차근차근 따라 하면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목차
고추부각 만들기 핵심 정리
| 항목 | 내용 |
|---|---|
| 주 재료 | 끝물 풋고추 1kg, 밀가루 1컵, 소금 1작은술 |
| 튀김 재료 | 식용유 400~500ml, 소금 반 큰술, 설탕 2큰술, 통깨 1큰술 |
| 소요 시간 | 손질 30분, 찌기 10분, 건조 2~3일 |
| 난이도 | 한 번 익혀 두면 매년 가을 유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고추부각 재료 준비하기
고추부각의 시작은 재료 선택에서 갈립니다. 너무 크고 두꺼운 고추보다는 작고 매운맛이 덜한 풋고추가 좋습니다. 끝물 고추는 꼭지가 마르기 시작하고 표면이 살짝 주름진 것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단단하고 맛이 진해서 부각에 잘 어울립니다. 고추 1kg을 기준으로 밀가루 1컵과 소금 1작은술을 준비합니다. 튀김가루나 찹쌀가루를 사용해도 좋지만, 밀가루만으로도 충분히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지난가을에는 텃밭에서 수확한 끝물 고추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작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미리 고추를 따 두어 넉넉하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고추를 직접 기르지 않는 분이라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끝물 고추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습니다.
고추 손질하는 방법
고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충분히 빼줍니다. 전날 저녁에 씻어 밤새 물기를 빼면 더욱 좋습니다. 꼭지를 모두 떼어내고 길이로 반 갈라 줍니다. 이때 씨는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씨가 지저분하다고 느껴지면 가볍게 털어내도 좋습니다. 갈라 놓은 고추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 10분 정도 절이면 밑간이 베어듭니다.
고추를 쪼갤 때 크기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찜기에 찔 때 크기가 다르면 작은 고추가 먼저 흐물흐물해지고 큰 고추는 설익기 때문입니다. 손질하면서 크기별로 나누어 두면 건조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 묻히고 찌기
절여 둔 고추에 밀가루 1컵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고추 표면에 하얀 가루가 입혀집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찜기를 올린 뒤 김이 오르면 밀가루 묻힌 고추를 찜기 위에 펼쳐 올립니다. 김이 오른 뒤 5분 정도 찌면 날가루가 보이지 않고 고추가 살짝 투명해지며 익습니다. 너무 오래 찌면 고추가 흐물흐물해지니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고추 말리기
찐 고추는 채반에 서로 겹치지 않게 펼쳐서 말립니다.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나 마당에서 말리면 날씨가 좋을 때 2~3일이면 충분합니다. 건조기나 선풍기를 활용하면 더 빠르게 말릴 수 있습니다. 고추를 말릴 때는 서로 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뒤적여 주어야 곰팡이 없이 고르게 건조됩니다.
하루가 지나면 고추가 쫄기 시작하고, 3일째가 되면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나며 완전히 마릅니다. 이 상태가 되면 지퍼백에 담아 실온 보관하거나 바로 튀겨 고추부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건조 과정이 길어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단순한 작업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말린 고추는 마른 상태로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튀길 수 있습니다. 저는 가을에 만들어 둔 말린 고추를 겨울 내내 조금씩 꺼내 튀겨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크기별로 나누어 지퍼백에 담아 보관할 계획입니다.
고추부각 튀기기
마른 고추를 튀길 때는 기름 온도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추에는 수분이 거의 없어서 뜨거운 기름에 넣으면 순식간에 타버립니다. 튀김옷을 입힌 일반 튀김보다 낮은 온도인 160~170도에서 튀기는 것이 좋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듯이 튀기면 타지 않고 고르게 익습니다.
지난번에는 기름 온도를 높게 잡았다가 고추가 순식간에 새까맣게 탄 적이 있습니다. 겉은 타고 속은 설익은 모습을 보고 아쉬움이 컸지요. 그 경험 이후로는 중간 불에서 천천히 튀기고 있습니다. 튀길 때는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한 줌씩 넣어주세요.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가며 노릇노릇해지면 바로 건져 기름을 털어냅니다.
튀겨낸 고추부각은 그릇에 담고 소금 반 큰술, 설탕 2큰술, 통깨 1큰술을 넣어 잘 흔들어 섞으면 간이 고르게 배인 고추부각 완성입니다. 설탕과 소금의 비율을 취향에 맞게 조절해도 좋습니다. 간장을 살짝 넣어 감칠맛을 더하는 분들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응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추부각 보관과 활용
완성한 고추부각은 바삭한 식감이 생명이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 보관합니다. 습기가 차면 눅눅해지므로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부각은 그대로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아 손님 접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매운맛이 약한 끝물 고추로 만들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고추부각 만들기를 마치며
고추부각 만들기는 처음에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두면 오랫동안 든든한 밑반찬과 간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고추부각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덜 맵고 담백하며, 튀김 옷도 얇아 고추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습니다. 올해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끝물 고추를 더 많이 따 두어 지난번보다 넉넉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가족들과 나누며 겨울 내내 바삭한 간식을 즐기고 싶습니다.
고추부각 만들기 자주 묻는 질문
Q: 고추를 말릴 때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습한 날씨에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건조기 온도 50~60도에서 6~8시간 말리면 쾌청한 날씨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Q: 마른 고추는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완전히 마른 고추는 지퍼백에 담아 실온에 두면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습니다. 튀긴 고추부각은 밀폐 용기에 담아 1~2주 안에 먹는 것이 바삭함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Q: 매운 고추로 고추부각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A: 매운 고추로도 만들 수 있지만, 청양고추처럼 매운맛이 강한 고추는 튀겨도 매운맛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거라면 맵지 않은 풋고추나 오이고추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