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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선거 판을 뒤집은 박지성 혁신위의 결정
2026년 7월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2차 회의. 박지성 위원장은 기존 축구협회장 선거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핵심은 단순한 일정 연기가 아니라, 선거 제도 자체를 재설계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아래 표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구분 | 내용 |
|---|---|
| 선거 기한 연장 | 기존 60일 이내 의무 선거 폐지, 대한체육회 규정 개정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 |
| 선거인단 확대 | 192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 현장 축구인 반영 |
| 규정 개정 속도 | 정관 개정 대신 체육회 규정 개정으로 7월 내 초고속 완료 |
| 협의 상태 | 대한축구협회와 이미 협의 완료, 다음 회의까지 구체적 개선안 제시 |
이 결정은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생긴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 속에서 나왔다. 급하게 치르는 선거는 기존 기득권 세력의 재집권을 도울 뿐이라는 게 박지성 위원장의 판단이었다. 그는 “과거 선거 방식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형식보다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60일 규정을 깨야 했나
기존 정관은 회장이 궐위되고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으면 60일 안에 후임을 뽑도록 강제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졸속 선거’를 낳는 원인이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시간에 쫓겨 후보를 결정하다 보니 폐쇄적인 선거인단 192명이 사실상 회장을 결정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박지성 위원장은 이 구조를 깨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 체육회는 14일부터 개정 절차에 착수해 7월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정관 개정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신속하게 제도를 바꿀 수 있다.
서강일 회장의 반발과 진짜 싸움의 본질
그러자 기존 축구계 기득권 세력이 반발했다. 대표적으로 전북축구협회 서강일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가 축구만 했지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이 있다고 혁신위원장을 하느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정관 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정몽규 전 회장의 ‘13년 집권’을 희생으로 미화했다. 아래 비교표를 보면 두 사람의 경력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 항목 | 박지성 | 서강일 |
|---|---|---|
| 축구 행정 경력 | FIFA Master 석사, UEFA B라이선스, AFC A급 지도자, IFAB 자문위원, AFC 프로축구 TF 위원장, FIFA 남자 축구 이해관계자위원 | 현대자동차 20년 근무, 세진공업 대표, 전북축구협회장 |
| 혁신위 입장 | 선거 제도 전면 개편, 신뢰 회복 우선 | 기존 정관대로 60일 내 선거, 정몽규 옹호 |
| 공개적 발언 | “같은 선거는 없다” “신뢰가 먼저” | “법을 모른다” “축구만 했다” “출마하라” |
서 회장의 발언은 결국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읽힌다. 선거인단이 5,000명 이상으로 확대되면 지역 협회장들이 좌우하던 작은 선거인단 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팬들은 “꼰대식 꼽주기”라며 분노했고, 서 회장의 도덕성까지 재조명됐다. 실제로 그는 지난 월드컵 때 축구협회 예산으로 항공권과 숙식을 지원받아 현지 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박지성의 진심, 그리고 내가 느낀 변화
나는 30대 평범한 축구 팬이다. 2002년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한국 축구를 응원해오면서,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에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협회는 완전히 멈춰 버렸다. 그때 박지성 위원장이 혁신위를 이끈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제대로 된 개혁이 시작되는구나’ 싶었다.
내게 박지성은 단순한 레전드 선수를 넘어, 은퇴 후 FIFA Master 과정을 밟고 국제 무대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진짜 전문가’였다. 서강일 회장처럼 지역 정·재계 인맥으로 자리 잡은 인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혁신위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시간을 버는 게 아니라, 차기 협회장이 올바른 정당성을 갖고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과거처럼 192명의 선거인단이 찍어주는 회장이 아니라, 전국의 축구인 5,000명 이상이 직접 선택한 회장이라면 팬들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과제와 기대
혁신위는 이번 선거제도 개편을 시작으로,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시스템, 첨단 기술 도입 등 더 넓은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지성 위원장은 최근 국회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재단 유소년 대회 일정도 있지만, 청문회에 나가서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역시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서강일 회장 같은 기존 세력의 반발은 더 거세질 수 있고, 정관 개정이라는 긴 호흡의 과제도 남아 있다. 하지만 박지성 위원장이 대한체육회 규정 개정이라는 ‘빠른 길’을 선택한 점, 축구협회와 사전 협의를 마친 점은 긍정적 신호다. 한국 축구가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혁신위의 활동이 단순한 선거 조정에 그치지 않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팬으로서 나는 앞으로의 논의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만약 이번 개혁이 성공한다면, 2026년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신뢰를 되찾은 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박지성 위원장은 왜 국회 청문회에 불참했나요?
박지성 위원장은 “재단 유소년 대회 일정과 함께 청문회에서 축구협회 관련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어요. 그는 청문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혁신위의 실질적인 개혁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회의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만큼 향후 마찰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선거인단이 5,000명으로 늘어나면 뭐가 좋아지나요?
기존 192명의 선거인단은 대부분 지역 축구협회장과 소수 임원들로 구성돼 사실상 ‘내부 투표’나 다름없었어요. 선거인단이 5,000명 이상으로 확대되면 전국의 현장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돼 보다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가능해집니다. 특정 세력이 선거를 좌우하기 어려워지고, 후보자도 진짜 축구인들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될 수 있죠.
서강일 회장의 반발이 혁신위에 영향을 줄까요?
서강일 회장은 지역 축구협회장으로서 영향력이 있지만, 혁신위의 결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위원회에서 이미 대한축구협회와 협의를 마친 사안이에요. 그의 반발은 오히려 기존 기득권 구조의 문제점을 대중에 드러내는 계기가 되면서 혁신위의 개혁 명분을 더 강화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지방 협회장들의 조직적 반발이 향후 정관 개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열려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