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맞대결. 222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박승규 선수가 첫 타석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며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같은 날 8회말 장면을 두고 박승규 동점 2루타 포효라는 말이 자주 오갑니다. 공식 기록은 3루타인데도 왜 2루타라는 표현이 붙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면 그날 경기가 단순한 역전승 이상으로 기억되는 이유가 보입니다.
| 이닝 | 상황 | 결과 |
|---|---|---|
| 1회 | 구창모 상대 첫 타석 | 3루타 |
| 3회 | 바깥쪽 직구를 밀어 친 타구 | 우전 안타 |
| 5회 | 몸쪽 직구를 당긴 타구 | 좌월 솔로 홈런 |
| 8회 | 2사 만루 4대4 동점 | 역전 싹쓸이 3루타 |

복귀전부터 터진 방망이
박승규 선수는 지난해 8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우주 투수의 강속구에 오른손 엄지를 맞아 분쇄골절을 당했습니다. 가을야구를 앞둔 팀에는 큰 악재였고, 선수 본인에게도 긴 재활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222일 동안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1군 복귀를 준비했고, 그 마중물이 된 경기가 바로 이날이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리그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구창모의 포크볼을 강타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최형우의 땅볼 때 홈을 밟아 구창모의 개막 후 12이닝 무실점 행진도 끊었습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직구를 밀어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144km 직구를 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3루타, 안타, 홈런을 한 경기에 모두 적립한 시점에서 남은 기록은 2루타 하나뿐이었습니다. 타석 기회가 최소 두 차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이클링 히트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KBO 출범 이후 28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기록 앞에서 흔들리지 않은 선택
8회말 2사 만루 상황. 삼성은 4대4로 맞서고 있었고, 박승규 선수의 다섯 번째 타석이 돌아왔습니다. NC 투수 김진호의 직구를 강타한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기며 떨어졌고, 누상에 있던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역전 싹쓸이 적시타가 터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박승규가 2루에서 멈추면 공식 기록이 2루타가 되면서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종욱 3루 코치가 손을 올리며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고, 구자욱을 비롯한 더그아웃 선수들도 2루로 돌아가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박승규는 주저 없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습니다. 3루 도착 후 그는 크게 포효했고, 기록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3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면 언제든 뛸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많은 팬이 그 장면을 놓고 박승규 동점 2루타 포효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공식 기록은 2루타가 아니라 3루타였지만, 2루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팬들의 기억에 남은 이유
저도 중계 화면을 다시 보면서 그 순간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회 만루에서 터진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던 순간, 더그아웃 선수들은 모두 일어나 박승규의 움직임을 지켜봤습니다. 르윈 디아즈는 머리를 감쌌고, 원태인과 구자욱은 자기 일처럼 아쉬워하며 2루로 돌아가라고 외쳤습니다. 3루까지 전력으로 달리는 모습은 어쩌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류지혁의 2루타 때 홈을 밟는 장면을 보면서 그 선택이 팀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2루에 멈췄다면 기록을 세웠을지 몰라도 추가 득점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승규에게 직접 하이파이브를 건넨 것도 이런 흐름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구자욱 선수가 경기 후 오늘은 박승규의 날이라고 말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홈런을 치고도 후배를 먼저 챙긴 캡틴의 태도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한 박승규의 플레이는 더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박승규의 선택이 주는 울림
이날 경기는 복귀전에서 터진 4안타 4타점 3득점의 화려함보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기억됩니다. 박승규 동점 2루타 포효라는 검색어는 사실 기록과 다르지만, 선수의 진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재활 기간 동안 마음고생을 했을 박승규 선수가 캠프에서 또 부상을 겪었음에도 이를 지혜와 교훈으로 삼아 더 성장하겠다고 말한 모습은 삼성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실 팬들은 승리보다 기록을 더 오래 기억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승규가 보여준 선택은 기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2루타 하나만 더 있었으면 대기록이었지만, 그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었습니다. 이런 태도가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은 숫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이날 승리는 박승규라는 선수의 가치를 확인하게 해 준 경기였습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결국 더 큰 승리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박승규 선수가 건강하게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며, 팬들이 기대하는 약속의 8회를 자주 보여주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박승규의 8회 타구는 2루타인가요?
A. 공식 기록은 3루타입니다. 2루에서 멈추지 않고 3루까지 갔기 때문에 역전 싹쓸이 3루타로 기록되었습니다.
Q.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8회 타구에서 2루에 멈췄다면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추가 득점을 위해 3루까지 뛰는 선택을 했습니다.
Q. 박승규 선수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나요?
A. 이날 복귀전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시즌 끝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