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때문에 올해 김장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10월에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에 7천 원에서 9천 원까지 적힌 가격표를 본 분들이라면 놀랐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농식품부와 aT 농산물 유통정보를 보면 11월 중순부터 배추 가격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배추를 사서 김장하는 것은 손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기준 가을배추 상품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4,648원입니다. 평년 같은 시기 4,805원보다 약 3.3% 낮은 수준인데요. 다만 이 가격은 전국 평균이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산지 직거래, 할인 행사 여부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구분 |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 | 특징 |
|---|---|---|
| 10월 28일 | 4,648원 | 고랭지 여름배추 끝물 |
| 9월 하순 | 9,680원 | 추석 성수기 최고점 |
| 11월 중순 전망 | 3,200원에서 3,800원 | 가을배추 대량 출하 |
목차
배추 가격이 지금보다 더 내려가는 이유
9월과 10월에 마트에서 보는 배추는 강원도 대관령이나 태백 같은 해발 600m 이상 고랭지에서 재배된 여름배추입니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여름배추가 끝나가고 가을배추가 아직 덜 자라는 10월이 공급 공백기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배추 가격이 높게 느껴지는 것이고요.

11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충북 괴산, 전남 해남, 전북 고창 등 평야 지대에서 자란 가을배추가 전국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재배면적이 평년 수준인 약 1만 2800ha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격 안정에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 배추 1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30에서 40퍼센트 할인 쿠폰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 가격은 3천 원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11월 초까지는 아직 가을배추 출하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추 가격이 확실히 낮아지는 시점은 11월 중순 이후입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11월 중순에 맞춰 장보기를 계획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김장 시기와 배추 가격을 함께 맞추는 방법
배추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서 무조건 일찍 김장을 하면 안 됩니다. 김치는 발효 식품이라 기온이 중요합니다. 기상청과 농촌진흥청은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일 때를 김장 적기로 봅니다. 이보다 따뜻하면 김치가 시어지고, 너무 춥게 얼면 배추 조직이 파괴되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집니다.
2026년 가을 기상 전망을 반영한 전국 지역별 김장 적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원 산간과 춘천, 평창, 태백 지역은 11월 10일에서 11월 20일 사이가 좋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권은 11월 20일에서 11월 30일 사이가 전국 최대 피크 구간입니다. 대구, 광주, 전주 등 남부 내륙은 11월 28일에서 12월 10일 사이, 부산과 여수, 제주 같은 남해안과 제주도는 12월 초순에서 중순이 적합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정확한 날씨는 가까운 시기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지역별 최신 예보를 확인해 보세요.
김장비용에서 배추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김장 예산을 짤 때는 배추 가격만 보면 안 됩니다. 전체 김장비용에서 배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퍼센트입니다. 고춧가루가 25퍼센트, 무와 마늘과 생강이 15퍼센트, 소금과 젓갈이 15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올해 고춧가루는 국산 햇고춧가루 1근에 1만 6천 원에서 1만 8천 원 선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는 11월 중순 가을다발무가 출하되면 개당 1,500원에서 2,000원대로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 가격이 정상화되는 11월 중순에 주재료와 부재료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비결입니다.
절임배추와 생배추 중 무엇이 좋을까
요즘은 직접 배추를 절이는 대신 절임배추를 예약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임배추 20kg은 배추 크기와 손질 상태에 따라 대략 8포기에서 10포기 안팎입니다. 생배추 10포기를 현재 평균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4만 6천 원인데, 여기에 소금값과 물 사용, 절이는 시간과 노동력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절임배추는 판매처마다 중량과 배송 조건, 수령일이 다르기 때문에 금액만 비교하지 말고 원산지와 세척 상태, 도착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 날짜를 먼저 정한 뒤 생배추와 절임배추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김장비용을 줄이는 4가지 방법
고물가 시대에 김장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첫째, 지자체 직영 쇼핑몰의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활용하세요. 괴산장터, 해남미소, 남도장터 같은 산지 지자체 몰에서는 10월 말까지 20에서 30퍼센트 선착순 할인을 진행합니다. 둘째, 정부 농축산물 할인 지원 쿠폰을 챙기세요. 대형마트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정부 지원 20퍼센트와 마트 자체 10퍼센트 할인이 더해지면 포기당 3천 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공략하세요. 11월 중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퍼센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나 젓갈을 살 때 활용하면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큽니다. 넷째, 절임배추는 수돗물로 다시 씻지 마세요. HACCP 인증 시설에서 깨끗한 지하수로 세척되어 포장되므로 집에서 수돗물로 재세척하면 오히려 김치가 무르고 군내가 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진행하는 김장 재료 할인 행사도 놓치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는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같은 김장 재료를 최대 50퍼센트까지 할인합니다. 구매하기 전 참여 업체와 대상 품목을 확인해 보세요.
배추 가격 전망과 김장 준비의 방향
지금까지 배추 가격의 흐름과 11월 전망, 지역별 김장 적기, 절임배추 선택 기준, 김장비용 절약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핵심은 11월 중순 이후에 배추 가격이 확실히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비싼 배추를 사기보다 가을배추 출하 시기에 맞춰 김장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올해 수도권 기준 11월 넷째 주 주말에 김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배추 가격이 안정되는 구간이면서 기온도 김치 발효에 적합한 시기라서 한 번에 준비하기 좋습니다. 김장 날짜를 정했다면 산지 직거래와 정부 할인 쿠폰, 전통시장 환급 행사를 모두 비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추 가격은 매일 조금씩 변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분명합니다. 비쌀 때 미리 사서 손해 보지 말고, 11월 중순 이후 가격이 내려가는 시점을 활용해 올해 김장을 준비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올해 김장은 언제 하는 것이 좋나요?
A1 지역별로 다르지만 중부지방은 11월 20일에서 11월 30일, 남부지방은 11월 28일에서 12월 10일 사이가 좋습니다. 김장 당일 가까운 날씨 예보를 다시 확인하세요.
Q2 배추 가격이 가장 싼 시기는 언제인가요?
A2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중순부터 소매가격이 3천 원대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정부 할인 쿠폰과 전통시장 행사를 함께 이용하면 부담이 더 줄어듭니다.
Q3 절임배추 20kg은 생배추로 따지면 몇 포기인가요?
A3 판매처마다 다르지만 대략 8포기에서 10포기 안팎입니다. 구매 전 상품 정보에서 예상 포기 수와 중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