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여름의 열기가 전국을 달굴 무렵, 제주도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이색 축제로 여행객을 반깁니다. 해변에서 열리는 로컬 전통주 축제와 세계자연유산을 배경으로 한 맨발 걷기 행사까지, 더위를 잊게 만드는 제주도 7월 페스티벌 현장을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분위기와 알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먼저 두 축제의 핵심을 한눈에 비교해 볼까요.
| 구분 | 제술페 | 맨발 걷기 힐링 페스티벌 |
|---|---|---|
| 일시 | 2026년 7월 18일~19일 | 2026년 7월 18일 9시 |
| 장소 | 이호테우해수욕장 | 성산읍 광치기해변 |
| 주요 내용 | 제주 로컬 전통주·수제 맥주·칵테일, 미식 페어링, 칵테일쇼, 밴드 공연, 술빚기 체험 | 맨발 바닷길 걷기, 청년 마켓, 먹거리 부스, 키즈 체험존, 힐링 세족장 |
| 참가 방법 | 일부 유료, 사전 예약 시 할인 | 무료, 당일 현장 접수 선착순 800명 |
| 추천 대상 | 전통주 애호가, 지인 모임, 미식 체험 관심자 | 가족 단위 여행객, 웰니스 체험 희망자 |
목차
이호테우 해변을 수놓은 제주 전통주의 향연
여름밤 해변에 자그마한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은은한 국악 선율이 파도 소리와 섞이던 순간, 지난해 참석했던 제주도 페스티벌 7월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 마련된 제술페는 단순히 술을 시음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제주 원물로 빚은 40여 가지 전통주와 수제 맥주, 하이볼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감귤 증류식 소주인 ‘이호테우한잔’은 상큼한 끝맛이 인상 깊어 두 잔째 저절로 손이 갔고, 동백꽃을 넣어 빚은 약주는 꽃향이 은은하게 퍼져 색다른 재미를 주었지요.
현장에는 술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미식 페어링 코너도 운영됐습니다. 흑돼지 바비큐와 유기농 토종토마토 샐러드가 전통주 3종과 함께 제공됐고, 로컬 농부와 셰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곁들여 마치 작은 만찬에 초대받은 듯한 착각마저 들었어요. 술과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제주도 페스티벌 7월 일정 중에서 미식 페어링 체험만큼 알찬 프로그램도 드물 것입니다. 회차당 20명으로 한정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빠르면 티켓을 40%까지 싸게 살 수 있으니 놓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무형문화재 강경순 명인과 함께하는 전통주 빚기 체험입니다. 직접 균을 만지고 원료를 버무리면서 제주 전통주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술잔을 기울이는 깊이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체험은 성인만 참여할 수 있고, 현장 입장 시 신분증 확인이 철저하므로 젊더라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저녁 무렵부터는 밴드 공연과 토크쇼가 메인 무대를 채우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는데, 해풍을 맞으며 감상하는 라이브 음악은 그 어떤 콘서트장보다 낭만적이었습니다.
제술페를 제대로 누리는 이용 팁
- 오후 4시 30분부터 티켓 수령이 가능하므로 일찍 도착해 이호테우 해변의 맑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여유를 즐긴 뒤 입장하면 동선이 매끄럽습니다.
- 다회용 컵과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을 다 비운 뒤에는 지정된 세척존에서 스스로 헹구는 친환경 규칙을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 올해는 토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방수 기능이 있는 얇은 바람막이나 우비를 챙기면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을 품은 은빛 모래 위 맨발 걷기
술 축제의 달콤한 여운을 뒤로하고 다음 날 새벽, 성산읍 광치기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바로 제주도 페스티벌 7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제1회 성산읍 맨발 걷기 힐링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이었거든요. 오전 8시 반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선착순 800명 한정이라 일찍 움직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가 접수를 마치고 받은 기념품 가방에는 소박하지만 알찬 웰빙 아이템이 들어 있어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메인 코스는 왕복 2km의 바닷길이었는데, 부드러운 검은 모래를 맨발로 밟는 느낌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발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파도 소리와 촉감이 어깨의 뭉친 근육을 차츰 풀어주는 듯했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나가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걷기를 마친 후에는 행사장에 비치된 힐링 세족장에서 시원한 물로 발을 헹굴 수 있어 좋았지만, 역시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개인 수건을 따로 챙긴 덕분에 대기하지 않고 바로 신발을 신을 수 있었습니다.
맨발 걷기 축제를 200% 즐기는 코스
- 아이와 함께 갔다면 페이스 페인팅과 비눗방울 놀이가 마련된 키즈 프리덤 체험존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신나게 노는 동안 부모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지요.
- 청년 상생 마켓에서 파는 로컬 소품과 수공예품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제주산 자생초로 만든 천연 향주머니를 하나 구입했는데 지금도 방에 두고 여름밤 향기로 즐기고 있습니다.
- 점심 무렵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차로 10분 거리인 성산포의 현지 맛집으로 이동해 갈치조림 한 상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저녁 노을까지 감상하는 것이 최고의 코스입니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똑같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축제를 연결하는 제주 여름 주말 설계
이호테우에서의 저녁 축제와 성산광치기에서의 아침 걷기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주말 하루를 투자하면 두 행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낮에 제술페 인근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오후 4시쯤 해변으로 이동해 페스티벌을 즐기면 됩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성산 방면으로 이동하면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제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번에는 이렇게 동선을 짰더니 제주도 7월의 해 질 녘 술잔과 해 뜨는 아침 맨발 걷기라는 완벽한 대비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올해도 7월 제주도 페스티벌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찾아 여름의 정점을 찍을 계획입니다. 7월 셋째 주 주말, 제주 하늘 아래서 펼쳐질 두 개의 다채로운 페스티벌에 잠시라도 몸을 맡겨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둘 중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성인 친구나 연인과 함께라면 다양한 주류와 미식 체험이 있는 제술페가 좀 더 특별한 저녁 시간을 선사합니다. 반면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맨발 걷기 축제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요.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여름밤과 아침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둘 다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술페에서 아이가 따라가도 괜찮나요?
네, 행사장 출입 자체는 가능하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흑돼지 소시지구이, 감자전, 초당옥수수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됩니다. 다만 술 시음이나 칵테일 체험 등은 성인에게만 해당되므로,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무대 공연이나 음식을 즐기는 동선으로 움직이면 무리가 없습니다. 시끄럽지 않은 어쿠스틱 공연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아이가 무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맨발 걷기에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발을 닦을 개인 수건이 중요합니다.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이용객이 몰리면 수건이 부족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물에 젖어도 가벼운 샌들, 햇볕이 강한 시간대이므로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입니다. 걷기 후에 갈아 신을 여분의 양말을 챙기면 한결 쾌적하게 마무리할 수 있으며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