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찬으로 사랑받는 고구마줄기볶음과 고구마순김치. 하지만 요리 시작 전에 만나는 가장 큰 벽이 바로 껍질 벗기기입니다. 줄기에서 흘러나오는 진액 때문에 손이 새까매지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포기하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하는 껍질 깐 고구마줄기는 1kg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직접 손질하는 것이 경제적이지만, 방법을 모르면 정말 고역입니다. 오늘은 손을 까맣게 만들지 않고, 질기지 않게 고구마 줄기 껍질을 벗기는 두 가지 방법과 함께 맛있는 볶음과 김치를 만드는 전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목차
손질 전 핵심 정리
고구마 줄기 까는법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억센 섬유질 때문에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것이지요. 아래 표를 통해 두 가지 방법의 차이를 한눈에 확인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 구분 | 소금물 절임법 | 끓는 물 데치기 |
|---|---|---|
| 소요 시간 | 약 30분 | 약 10분 |
| 손 색깔 | 까맣게 변하지 않음 | 까맣게 변하지 않음 |
| 식감 | 아삭함이 잘 유지됨 | 부드럽고 연함 |
| 추천 요리 | 고구마줄기볶음 | 고구마순김치, 볶음 |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껍질을 벗긴 후에는 반드시 찬물에 헹궈 잔여물을 제거하고 물기를 꽉 짜주셔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불순물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잡내도 사라져 요리의 풍미가 훨씬 좋아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고구마 줄기 까는법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방법 1 소금물 절임법
이 방법은 줄기를 소금물에 절여 수분을 빼내면서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절인 후에는 껍질이 마치 옷을 벗듯이 매끈하게 벗겨져서 놀랐습니다. 특히 손에 진액이 묻어 까매지는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먼저 큰 볼에 고구마줄기가 반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굵은소금을 반 스푼 넣어 약 10분간 담가둡니다. 중간에 한 번씩 위아래를 뒤집어 골고루 절여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분이 지나 줄기를 살짝 구부려보았을 때 뚝 부러지지 않고 낭창하게 휘어지면 손질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 상태가 되면 줄기의 잎이 붙어있던 윗부분을 1cm 정도 꺾어 아래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한쪽 면의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한쪽 면을 벗긴 후에는 껍질이 벗겨진 부분을 기준으로 줄기를 반으로 부러뜨린 뒤, 반대편 껍질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벗겨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줄기가 부드러워져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깔끔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몇 개만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 금방 익숙해집니다.
방법 2 끓는 물 데치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줄기가 오래되어 좀 더 단단할 때는 데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냄비에 물 1리터와 소금 1스푼을 넣고 팔팔 끓인 후, 손질하지 않은 고구마줄기를 통째로 넣고 2분간 데칩니다. 이후 위아래를 뒤집어 1분을 더 데쳐주면 총 3분이 소요됩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므로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데친 줄기는 바로 건져 찬물에 담가 뜨거운 기를 빼줍니다. 이때 찬물에 충분히 식혀야 잔열로 인해 줄기가 계속 익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식힌 후에는 물기를 빼고 껍질을 벗기면 되는데, 데친 상태에서는 껍질이 매우 부드러워져 손으로 쉽게 벗겨집니다. 이 방법은 껍질 벗기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여주기 때문에 많은 양을 손질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1kg의 고구마줄기를 약 20분 만에 모두 손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데친 후에는 먹기 좋은 5cm 길이로 잘라주면 요리 준비가 끝납니다. 고구마 순 줄기를 데치면 손이 까매질 걱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줄기의 이물질도 제거되어 더욱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질한 줄기로 만드는 고구마줄기볶음
이제 가장 중요한 고구마 줄기 까는법을 마쳤으니, 손질한 줄기로 여름철 밥도둑이라 불리는 고구마줄기볶음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껍질을 벗긴 줄기 300g을 기준으로 하며, 양파 반 개는 채 썰어 준비합니다. 양념은 들기름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국간장 1스푼, 멸치 액젓 반 스푼, 들깨가루 2스푼, 물 50ml를 준비합니다.
먼저 삶은 고구마줄기를 볼에 담고 들기름 1스푼, 국간장 1스푼, 멸치 액젓 반 스푼, 다진 마늘 1스푼을 넣어 잘 버무립니다. 그리고 약 5분간 그대로 두어 양념이 줄기 속까지 배어들게 합니다. 이렇게 볶기 전에 밑간을 해두면 간이 골고루 스며들어 훨씬 맛있습니다.
팬에 남은 들기름 1스푼을 두르고 밑간한 줄기와 채 썬 양파를 넣어 중불에서 2분간 볶아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물 50ml를 붓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2분간 더 익힙니다. 마지막으로 들깨가루 2스푼을 넣고 고루 섞으면서 1분간 볶아내면 완성입니다. 물을 넣고 자작하게 조리면 들깨가루가 겉돌지 않고 촉촉하게 잘 버무려집니다.
볶음의 식감을 살리는 비결
고구마줄기볶음을 만들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줄기를 너무 오래 삶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고구마 줄기 까는법을 사용했더라도 삶는 시간을 초과하면 아삭한 식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질겨집니다. 끓는 물에 넣고 3분을 정확히 지켜야 하며, 이후 찬물에 헹굴 때도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볶을 때 불 조절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재빠르게 볶아 수분을 날리고, 마지막에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익히면 속까지 잘 익으면서도 표면은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만들면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색다른 즐거움 고구마순김치
고구마줄기 껍질을 까는 김에 볶음만 하기에는 아깝습니다. 손질한 줄기로 여름 별미 고구마순김치를 담가보세요. 김치는 볶음과 달리 데치지 않고 소금물 절임법으로 손질한 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절여서 손질한 줄기 450g에 양파 반 개와 당근 4분의 1개를 채 썰어 준비합니다. 양념은 고춧가루 4스푼, 멸치 액젓 4스푼, 설탕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다진 생강 반 스푼을 섞어 만듭니다. 모든 재료를 큰 볼에 넣고 고루 버무린 후 실온에 반나절, 냉장고에 하루 숙성하면 맛있는 고구마순김치가 완성됩니다.
데치지 않고 절임법으로 만든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국물이 생기는데, 이 국물이 밥에 비벼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국물이 생기면서 간이 싱거워질 수 있으니 처음 버무릴 때 다른 김치보다 간을 조금 세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정리
오늘은 고구마 줄기 까는법부터 시작해 볶음과 김치까지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구마줄기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장 건강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손질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 맛있는 재료를 놓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소금물에 절이거나 끓는 물에 데치는 방법만 기억하시면 손이 까매질 걱정도 없고, 시간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직접 재배한 고구마줄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이 기회에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건강한 반찬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껍질 벗기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손질해두면 볶음, 무침, 김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여름 내내 든든한 반찬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고구마줄기로 만든 반찬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정성을 담아 요리했다는 뿌듯함까지 더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줄기 껍질은 꼭 벗겨야 하나요?
A: 네,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식감이 질기고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아요. 번거롭더라도 소금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내고 요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고구마줄기를 데친 후 물기가 많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삶은 줄기는 반드시 찬물에 헹군 후 두 손으로 물기를 꽉 짜주세요. 물기가 많으면 볶음이 국물이 생기고 들깨가루가 잘 붙지 않습니다.
Q: 완성된 볶음이 뻑뻑할 때 해결 방법이 있나요?
A: 팬 가장자리로 물을 조금 둘러 촉촉하게 만들어주세요. 처음 볶을 때 수분이 너무 많이 날아가지 않게 물이나 육수를 50ml 정도 넣고 자작한 상태에서 들깨가루를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