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인생 건 권동칠 트렉스타 비화

군인의 발이 다 까진 모습을 본 순간, 한 남자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소개된 권동칠 대표는 그 장면을 계기로 트렉스타라는 회사를 키워냈죠. 연 매출 3000억 원, 국내 군경 소방화 시장 점유율 1위, 그리고 평생 AS 약속까지.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신발 하나에 모든 것을 건 장인의 헌신 그 자체입니다.

핵심 요약: 신발 혁신의 시작부터 철학까지

구분내용
시작 계기군인 직원의 발 부상 → 편한 전투화 개발 결심
대표 제품290g 초경량 등산화, 방수 전투화, 미끄럼 방지 신발
개발 철학매출의 대부분을 R&D에 투자, 광고 대신 제품 품질
폐기 사례거미 신발(범죄 악용 우려로 100억 폐기)
AS 정책신발의 평생 동안 무상 수리 (20년 넘은 제품도 가능)
위기 극복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출 급감, 부산 시민 응원으로 회생

이 표만 봐도 권동칠 대표가 얼마나 비범한 인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감동은 숫자 뒤에 숨겨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게요.

처음은 한 직원의 까진 발이었다

20여 년 전, 트렉스타의 한 직원이 휴가를 마치고 절뚝거리며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발이 전투화에 맞지 않아 껍질이 벗겨져 피가 흐르는 상태였죠. 그 모습을 본 권동칠 대표는 가슴이 찢어졌다고 합니다. 그는 즉시 “이래선 안 되겠다”며 군용 신발을 완전히 새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연구는 단순한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군인과 경찰, 소방관의 발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기존 전투화는 무겁고 딱딱해 장시간 착용하면 발에 무리가 갔습니다. 권동칠은 킬로그램당 3,000~5,000원 하는 고가의 방수 소재를 도입하고,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세계 최초의 290g 초경량 등산화는 계란 4개 무게에 불과했습니다. 이 신발 하나로 트렉스타는 연 매출 3000억 원까지 성장했죠.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권동칠 대표가 직접 신발을 살펴보며 개발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 그의 손에는 트렉스타의 대표 등산화가 들려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때론 과감히 버리다

권동칠의 개발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거미를 잡아오게 해 “거미처럼 벽을 타는 신발을 만들자”고 주문했습니다. 외벽 청소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아이디어였죠. 연구는 성공적이었고, 출시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 신창원 사건의 영향으로, “벽을 타는 신발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결국 권동칠은 수십억을 들인 이 신발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제품 하나가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죠.

또한 그는 곰이 얼음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개발했고, 오리를 데려와 물에 뜨는 신발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대표님은 아이디어는 많은데”라며 혀를 내둘렀지만, 이렇게 개발한 신발 중 30%는 대박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30%조차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대를 받았던 제품이었죠. 권동칠은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망할 때까지 개발한다는 소문의 진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에서 권동칠은 지금까지 개발비로 100~120억 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수익 1000억 원 이상을 냈지만 대부분 다시 연구에 투자했습니다. 다른 회사는 매출의 몇 퍼센트를 연구비로 책정하지만, 트렉스타는 “망할 때까지 개발한다”는 말이 돌 정도였죠. 그는 광고 모델을 쓰는 대신 제품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스타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게 정답”이라는 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런 집착이 만든 결과 중 하나가 바로 평생 AS입니다. ‘신발의 평생’ 동안 수리를 해준다는 개념인데, 실제로 20년이 넘은 신발도 AS 센터에 들어옵니다. 빨리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오래 신을 수 있게 관리해주는 방식이죠. 환경에도 좋고 고객들은 “이런 브랜드가 있냐”며 감동합니다. 이 서비스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비결입니다.

부산 시민이 살린 향토 기업

하지만 권동칠에게도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수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회사 건물을 100억 원에 매각할 정도로 어려웠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시민들이 직접 회사를 찾아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제대 군인들은 “이런 회사가 망하면 안 된다”며 응원했고, 99%가 응원 댓글로 채워졌습니다. 권동칠은 그 고마움에 경남 산불 때 수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하며 보답했습니다. “돈은 없지만 신발은 많다”는 그의 말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앞으로의 꿈: K-신발 세계 1위

권동칠 대표의 최종 목표는 한국 신발 브랜드가 세계 1위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좋은 신발을 만들어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늘나라에 가서도 영원히 신발을 만드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 항상 신발을 닦고, 아침마다 백팔배를 하며 명상하는 그의 일상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23년 동안 사용한 침대 한쪽이 패일 정도로 회사 고민을 안고 살아온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트렉스타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군인의 발을 생각하는 마음, 고가의 제품을 과감히 폐기하는 용기, 평생 AS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지혜,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지금의 트렉스타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음에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고를 때,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단순한 신발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제품을 신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트렉스타 신발 AS는 정말 평생인가요?
    네, ‘신발의 평생’ 동안 무상 수리를 제공합니다. 밑창 교체, 부품 수리 등이 가능하며, 20년이 넘은 제품도 접수됩니다. 단, 신발 자체의 수명이 다한 경우는 제외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수리해 줍니다.
  • Q2. 거미 신발은 왜 폐기했나요?
    탈옥수 신창원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벽을 타는 기술’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권동칠 대표는 제품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출시 직전 전량 폐기했습니다. 수십억 원의 손실을 감수한 결정이었지만, 브랜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 Q3. 권동칠 대표의 개발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비로 약 100~120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며 ‘망할 때까지 개발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철저한 투자로 유명합니다.
  • Q4. 트렉스타 등산화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벼움과 방수 기능입니다. 세계 최초로 290g 초경량 등산화를 개발했으며, 전투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구성과 방수 자재(kg당 3,000~5,000원)를 사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발을 편안하게 보호해 줍니다.
  • Q5. 부산 시민들이 트렉스타를 응원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회사 건물까지 매각하는 위기 상황에서 부산 향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에 나섰습니다. 특히 예비역 군인들이 “이런 회사가 망하면 안 된다”며 제품을 구입하고 응원 댓글을 남겼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