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또 한 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이 최근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의원총회에서 터진 막말 사건, 대구시장 선거 공천에 대한 파격 제안, 그리고 당내 쇄신파를 향한 직격탄까지. 세 가지 사건은 한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으나 각각의 맥락과 파장이 다르다. 아래 표로 먼저 정리해보자.
| 논란 주제 | 핵심 내용 |
|---|---|
| 의총 막말 사건 | 정성국 의원과의 고성 및 “야 인마” “너 나와” 식의 설전 |
| 대구시장 공천 발언 | 이진숙·최은석 뉴페이스 맞대결 제안, 주호영 의원 반발 |
| 당내 쇄신파 비판 | 대안과미래 및 조경태 의원에 대한 강력 경고와 해당행위 지적 |
이 표만 봐도 조광한 최고위원이 얼마나 다양한 각도에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이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그가 가진 정치적 DNA에서 비롯된 필연일까? 차근차근 살펴보자.
목차
의원총회인가, 뒷골목 싸움인가
지난주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두고 친한계와 당권파가 팽팽히 맞선 자리였다. 그런데 조광한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친한계 정성국 의원이 “의원도 아닌데 왜 들어와서 발언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조 최고위원이 “야 인마, 너 나와!”라고 외쳤고, 정 의원도 “나왔다, 어쩔래!”로 응수했다. 주변 의원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진짜 주먹다짐이 벌어질 뻔했다는 후문이다.
68세와 55세의 정치인들이 이런 유치한 싸움을 벌인다는 사실이 국민 입장에서는 참 민망하다. 조 최고위원은 “나이도 어린 게 감히”라며 꼰대력을 발휘했고, 정 의원은 “내가 국회의원인데”라는 권위 의식을 드러냈다. 서로 “네가 먼저 반말했다” “네가 먼저 삿대질했다”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도긴개긴’이라는 반응이다. 정치인들이 좀 더 나잇값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시장 선거, 뉴페이스 대결 구도의 진짜 의도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뉴페이스, 뉴 스타트’라는 콘셉트를 제안했다. 보수 진영을 새로운 얼굴로 이끌기 위해 기업인 출신 최은석 의원과 정치 신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구도가 좋겠다는 것이다. 그는 “참신한 기업인 출신과 정치 신인이 한번 맞대결을 해보면 좋지 않겠느냐”면서도 “숙려가 필요하고 조정을 거쳐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6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주 의원은 “중진들을 모두 컷오프시키고 특정 뉴페이스들로만 경선을 치른다는 설”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과거의 주호영 의원답지 않게 굉장히 감정적이고 격앙되셨다”며 “오래 정치하셨기 때문에 본인의 안정감을 곧 찾으실 것”이라고 애매하게 대응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주호영 무소속 출마, 한동훈 수성갑 출마’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정치 개그 콘서트”라고 일축하며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도 “오랜 정치적 동지인데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밝혔다. 뉴페이스 대결 구도가 신선하게 들리지만, 현실 정치에서 중진들의 반발과 당내 지형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당내 쇄신파와 조경태 의원에게 날린 직격탄
조광한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쇄신파 모임 ‘대안과미래’를 향해 “무책임하고 뻔뻔한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에는 대응하지 못하면서 당 내부에 총질을 일삼는 세력은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 전에는 지도부를 흔들고 선거 후에는 책임을 떠넘기며, 정당한 징계 절차를 ‘공포 정치’나 ‘정적 제거’로 왜곡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조경태 의원의 행보에도 칼을 빼들었다. 조경태 의원이 라디오에서 국회 부의장 선출 과정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의원총회라는 공식 기구를 통해 부의장을 선출했다면 그 의결에 따르는 것이 조직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떨어졌음에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민주당 측에 전화해 부결을 요청한 정황은 정상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불만 있으면 당을 떠나라”는 압박까지 더했다.
이러한 발언은 조광한 최고위원 본인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뼛속 민주당 인사였다가 이재명 대표와의 ‘계곡 정비 사업’ 갈등으로 국힘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스스로가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당내 기강을 강조하는 모습이 다소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정치적 책임과 자질에 대한 냉정한 평가
조광한 최고위원의 연이은 논란은 결국 정치인의 그릇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그 이전과 이후에는 무소속이나 국힘 간판으로 번번이 낙선했다. 결국 본인의 능력보다는 정당 브랜드 덕분에 한 번 성공한 케이스인데, 그걸 잊고 큰소리치는 모습이 씁쓸하다. 자리는 바뀌어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
윤리위 징계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당내에서는 ‘중대한 해당행위’에 대한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윤리위원회가 다양한 징계 청원을 리스트업해 사안의 경중을 판단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다. 이를 정치 보복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자격 미달이다. 앞으로 조광한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어떤 입지를 굳힐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을 만들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조광한 최고위원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의 ‘계곡 정비 사업’ 원조 논란 때문입니다. 조 최고위원이 남양주시장 시절 먼저 추진한 사업을 이재명 지사가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시작됐고, 이후 감사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불만을 느껴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의원총회 막말 사건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가 있을까요?
현재 윤리위원회가 관련 징계 청원을 접수하고 리스트업하는 단계입니다.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 모두에게 경고나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내부 갈등을 우려해 무마 쪽으로 선회할 수도 있어 예측이 어렵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이 당선 가능성이 있나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뉴페이스 전략이 통하려면 당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현재로서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